Drewry WCI 23% 급등, 조기 성수기 운임 상승
Drewry WCI가 23% 급등하며 6,000달러/FEU를 돌파, 조기 성수기와 홀드 아웃으로 인한 공급 부족이 원인.

컨테이너 운임이 조기 성수기 수요에 힘입어 주요 동서항로에서 일제히 급등했다. 영국 드루리(Drewry)가 발표한 세계 컨테이너 지수(WCI)는 전주 대비 23% 상승한 40피트 컨테이너당 3,433달러를 기록했다. 드루리는 태평양 항로와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수요가 강해지면서 이 같은 급등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태평양 항로의 상승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상하이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운임은 31% 급등한 4,565달러, 상하이에서 뉴욕까지는 20% 오른 5,505달러를 기록했다. 드루리에 따르면 선사들은 다음 주 태평양 항로에 단 3개의 블랭크 세일링(결항)만 발표했다. 낮은 결항률은 선사들이 화물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수요 급증은 미국의 관세 변화 가능성과 관련이 깊다. 화주들은 7월로 예상되는 미국 관세 인상에 대비해 화물을 앞당겨 선적하고 있다. 여기에 2026년 FIFA 월드컵 관련 추가 화물이 수요를 더욱 부추겼다. 선사들은 이달 태평양 동향 항로에서 피크시즌 할증료(PSS) 부과에도 성공했다. 아시아-유럽 항로 운임도 상하이-로테르담이 25% 오른 3,579달러, 상하이-제노바가 20% 상승한 5,08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아시아-유럽 항로에서는 7월 1일 예정된 벙커유 가격 조정을 앞두고 6월 수요가 앞당겨진 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선사들은 높은 FAK 운임과 추가 PSS 조치를 시행 중이며, 하파그로이트와 머스크는 6월 8일과 10일부터 각각 20피트 컨테이너당 300~500달러, 40피트 기준 600~1,000달러의 추가 할증료 인상을 발표했다. 홍해 항로 우회로 인한 운항 기간 연장도 화주들의 조기 발주 패턴을 부추기고 있다. 소매업체들은 아마존 프라임데이와 중반기 프로모션을 앞두고 재고를 늘리는 추세다.
반면 서향 항로는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로테르담-상하이 운임은 5% 하락한 617달러, 로스앤젤레스-상하이는 1% 내린 783달러, 뉴욕-로테르담은 1% 떨어진 966달러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로테르담-뉴욕 항로만 5% 상승한 2,560달러를 나타냈다. 드루리는 성수기 수요가 더욱 강화되면서 향후 수주간 운임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중국발 운임 급등이 구조적 수요 증가에 기인한 만큼 당분간 지속될 변수로 보고 있다. 태평양 항로에서 30% 이상 단기간 상승한 운임은 기존 계약 물량의 운송비 재조정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인상 불확실성과 FIFA 월드컵 효과가 겹친 상황에서 FAK와 PSS 할증을 포함한 실질 운임 추적과 장기 계약 갱신 시점을 앞당기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