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 7월 네오파나막스 흘수 제한 하향
파나마 운하 당국이 7월부터 네오파나막스 선박의 최대 흘수 제한을 0.5피트 낮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가뭄으로 인한 수위 저하 때문입니다.

파나마 운하청(ACP)이 오는 7월 1일부터 네오파나막스 선박의 최대 허용 흘수를 현재보다 0.5피트 낮춘 49.5피트(약 15미터)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ACP는 이번 조치가 예방적 성격을 띠며, 2023년과 2024년 극심한 물 부족 사태 당시 얻은 교훈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흘수 제한은 가툰 갑문 유지보수 작업과 맞물려 시행된다. ACP는 오는 6월 9일부터 17일까지 가툰 갑문 동쪽 통로를 폐쇄하고 건식 유지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기간 동안 선박은 단일 통로만 이용해야 하므로 통행 능력이 크게 줄어든다. 특히 파나막스 갑문의 일일 예약 통행 슬롯은 정상 운영 수준의 절반가량인 16척으로 축소된다.
통상 파나마 운하는 네오파나막스와 파나막스 갑문을 합쳐 하루 최대 40척의 선박 통행을 처리한다. 그러나 이번 유지보수와 흘수 제한이 겹치면서 선박 대기열이 길어지고 통행 대기 시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CP는 이러한 상황이 수일 내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년간 운하 운영을 위협했던 가뭄의 후폭풍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3년 파나마 지역은 기록적인 강수량 부족을 겪었고, ACP는 선박 통행량과 흘수를 대폭 축소한 바 있다. 당시 사태는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을 빚으며 해운 업계에 큰 혼란을 초래했다.
ACP가 이번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안정적인 수위 유지가 있다. 흘수 제한은 갑문 운영에 필요한 담수 소비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유지보수 기간 중 단일 통로 운영으로 인한 병목 현상도 일시적이지만 적체를 심화시킬 요소로 지목된다.
한국 화주와 포워더 입장에서는 북미 동부항만과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환적 루트에서의 지연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 네오파나막스급 선박을 이용하는 대형 컨테이너선의 적재량이 제한되면서 구간별 운임 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7월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흘수 제한이 본격화되면 화물 적기 선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물류 실무자들은 대체 경로 검토와 함께 선적 계획 조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수에즈 운하나 희망봉 우회 등 대안은 운항 일정과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미 일부 선사는 파나마 운하 통행 슬롯 프리미엄 경매에 대비해 추가 비용을 산정하는 분위기다. 당분간 운하 통과 물동량 조정과 화물 우선순위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