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항 5월 컨물동량 31.7%↑…수입 40% 급증
롱비치항이 5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물동량을 기록하며 수입 컨테이너가 40% 급증했습니다.
미국 롱비치항이 5월 한 달간 84만2030TEU를 처리하며 역대 5월 기준 세 번째로 높은 물동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31.7% 증가한 수치로, 2025년 관세 충격에서 뚜렷이 회복된 모습이다. 이 가운데 수입 컨테이너는 41만8851TEU로 전년比 40% 급증했고, 수출은 10만9168TEU로 32.9% 늘었다. 공컨테이너 이동량도 21.8% 증가한 31만4012TEU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전년도의 낮은 기저효과에 기인한다. 2025년 5월 롱비치항은 63만9160TEU에 그치며 전년 대비 8.2% 감소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해방의 날’ 관세 발표와 무역 흐름 혼란으로 수입업체들이 선적을 대폭 축소한 여파다. 롱비치항은 메리오 메디나 ILWU Local 13 위원장과 노엘 하세가바 항만청장이 공동으로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누계 실적은 1~5월 405만247TEU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페이스와 사실상 동일한 수준이다. 항만 측은 소매업체들이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화물을 앞당겨 선적하는 ‘프론트-로딩’ 수요가 지속된 점을 반등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전미소매연합회(NRF)의 글로벌 포트 트래커 6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컨테이너 수입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실제로 확인됐다. 해켓 어소시에이츠의 벤 해켓 설립자는 “소매업체들이 성수기 화물을 앞당기면서 6월 물동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확실성으로 여름 이후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됐다.
글로벌 포트 트래커는 7~9월 미국 주요 항만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프론트-로딩 효과가 소멸되고 재고 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롱비치항의 5월 실적은 전통적인 피크 시즌이 예년보다 앞당겨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하반기에는 더욱 까다로운 환경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롱비치항의 5월 물동량 급증이 프론트-로딩 수요에 기인한 만큼, 하반기 물량 둔화가 컨테이너 운임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는 2분기까지 성수기 운임 프리미엄이 조기 반영됐다면, 향후 GRI나 PSS 인상 협상에서 물량 추세가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 서안향 TEU당 운임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롱비치항의 동향은 업계 협상력 평가에 핵심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출처: gCaptain, Port of Long Beach, National Retail Federation Global Port Trac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