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가즈프롬·루코일 해운 자회사 제재…고위험 운송 관행↑
EU, 가즈프롬·루코일 해운 부문 제재…고위험 러시아 석유 운송 관행
EU가 러시아 에너지 대기업 가즈프롬과 루코일의 해운 자회사를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EU 관보에 게재된 결정에 따르면 블록은 Gazpromneft Shipping과 Lukoil-Western Siberia를 제재 리스트에 올리며 이들이 비정상적이고 고위험 해운 관행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독립 탱커 관리사나 트레이딩 업체가 아닌, 러시아 최대 석유 생산사의 직접 소속 해운 운용사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확대로 평가된다.
EU는 Lukoil-Western Siberia가 탱커 Aries, Neva Lux, Nimbus Spb의 상업적 운용사라고 지적했다. EU는 해당 선박들이 적절한 책임보험을 보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러시아 원유 및 석유제품 운송 과정에서 선박 간 환적(Ship-to-ship transfer)과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 신호 조작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Gazpromneft Shipping 역시 탱커 Omsk, Olanga, Murmansk의 기술 관리사로 지정됐으며, 이 선박들도 마찬가지로 보험 미비와 AIS 조작 및 환적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재는 불투명한 소유 구조, 역외 중개업체 및 해상 환적을 통해 서방의 규제를 우회하는 러시아 석유 수출망을 교란하려는 EU의 확장된 압박의 일환이다. EU는 이미 수백 척의 러시아 그림자 함대(shadow fleet) 선박을 제재했으며, 최근 패키지에서는 항만, 서비스 제공업체 및 석유 운송 조력 기업으로 규제 범위를 넓혀왔다. 앞서 올해에도 EU는 Gazprom Flot, Rosnefteflot, Gazpromneft Marine Bunker, Lukoil-Nizhnevolzhskneft 등 다수의 러시아 해운 및 에너지 관련 법인을 제재했다.
업계 전문가는 Gazpromneft Shipping과 Lukoil-Western Siberia의 제재 지정이 선박 보험, 선급, 금융 및 용선 계약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기업이 국내나 비서방 거래처를 통해 계속 운영된다 하더라도 규제 준수 리스크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특히 러시아 석유 수출과 직결된 이들 자회사의 제재는 아시아, 중동 등 제3국 기업이 해당 선박을 다룰 때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대체 운송 및 보험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지만, 자체 해운 자회사에 대한 직접 제재는 운영 비용을 상승시키고 협력 가능한 서비스 제공자 풀을 좁히는 효과를 낳는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러시아의 석유 수출 자체를 전면 중단시키기는 어렵지만, EU의 에너지 수출 인프라 압박 강화 속에서 가즈프롬과 루코일을 불투명한 운송 관행 및 비서방 해상 서비스로 더욱 밀어넣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출처: gCapt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