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소기업 85% 올해 목표 자신…관세·비용 압박 속 전략 재편
DHL, 미국 중소기업이 관세와 비용에 대응해 우선순위 조정

DHL이 발표한 ‘2026년 중반 SME(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미국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올해 남은 기간 사업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400여개 기업 중 85%가 ‘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고물업·관세 불확실성·인공지능 도입 속도 차이가 기업별 희비를 갈랐다.
관세와 무역정책 변화는 중소기업 해외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해외 시장 확장을 고려 중인 기업 중 35%가 ‘수입 관세와 규제’를 1순위 장벽으로 꼽았으며, 물류 문제(18%), 현지 파트너 발굴(13%), 시장 경쟁(1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53%는 올해 해외 확장 계획을 연기하거나 재검토했고, 42%는 하반기 신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용 상승 압력도 뚜렷했다. 중소기업의 78%가 관세·무역 제한으로 비용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이 중 45%는 올해 사업 비용이 10% 이상 늘었다고 응답했다. 비용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66%는 이미 제품 가격을 인상했으며(16% 대폭 인상, 50% 소폭 인상), 4%는 연내 추가 인상을 계획 중이다.
인공지능 도입은 더딘 속도를 보였다. 중소기업 중 AI나 자동화를 최우선 투자 분야로 선택한 비율은 7%에 그쳤고, 43%는 AI를 전혀 활용하지 않고 있다. AI를 도입한 기업 대부분은 인력 감축보다 업무 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췄으며, 인력 감축을 목표로 AI를 도입한 비율은 2%에 불과했다.
예상치 못한 긍정적 신호도 포착됐다. 6개월간 경영 실적을 점검한 결과, 14%가 ‘기대를 크게 상회’, 24%가 ‘소폭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36%는 계획에 부합, 21%는 다소 부진, 5%만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고 답했다.
DHL Express 미국법인 CEO 그렉 휴이트는 “중소기업 85%가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보인 것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지난 수년간 구축된 운영 효율성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관세 정책이 여전히 진화 중이고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비용 상승, 글로벌 분쟁 등 변수가 산재해 있지만 중소기업은 국제 성장 전략 자체를 포기하지 않고 재조정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미국 중소기업이 관세·비용 압박과 AI 도입 속도 차이라는 두 가지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업종별 실적 편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DH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