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하팍로이드, 수에즈 복귀…아시아→지중해 단축 운항
머스크와 하팍로이드가 제미니 협력선 내 AE15/SE3 서비스를 수에즈 경유로 전환, 기존 희망봉 우회 대비 운항 거리 단축 및 운임 경쟁력 확보.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공동 운영하는 제미니(Gemini) 얼라이언스의 AE15/SE3 서비스가 수에즈 항로로 회귀한다. 개편된 로테이션은 칭다오, 광양, 닝보, 탄중펠레파스, 포트사이드, 다미에타, 콜롬보, 싱가포르, 칭다오 순으로 기항하며 차나칼레, 야림자, 암바를리는 제외됐다.
이번 조정은 1만9076TEU급 컨테이너선 ‘MAJESTIC MAERSK’호가 지난 8일 칭다오를 출항하면서 즉시 적용됐다. 해당 선박은 현재 예정되지 않은 기항 없이 수에즈 운하를 경유해 지중해로 향하고 있다. 기존 아시아~지중해 구간에서 희망봉 우회 항로를 유지해온 제미니 얼라이언스의 노선 전략이 사실상 전환된 셈이다.
AE15/SE3 서비스는 그간 홍해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케이프 오브 굿호프(Cape of Good Hope) 항로를 이용해왔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지난해 10월 제미니 협력체 출범 이후에도 안정적인 선복 공급을 위해 우회 항로를 고수해왔으나 선박 스케줄 복원과 운항 비용 효율화 차원에서 수에즈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에서는 홍해 지역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주요 선사들의 항로 결정이 엇갈리고 있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가 수에즈 복귀에 나선 반면, 일부 글로벌 선사는 여전히 희망봉 항로를 유지하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이 같은 선사별 항로 차별화가 얼라이언스 내 노선 전략의 세분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장에서는 머스크와 하팍로이드의 이번 수에즈 복귀가 제미니 얼라이언스 내 다른 서비스 노선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항로 전환이 안정적인 스케줄 준수율로 이어질 경우 아시아~지중해 컨운임 시장에 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출처: 라이너리티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