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철도 컨 물동량 사상 최대…아시아 의존 심화
동향 컨테이너 흐름: 물동량 증가로 신규 노선과 지속 가능한 모델 필요

러시아 컨테이너 시장이 새로운 물류 지도를 형성하고 있다. 2022년 이전까지 유럽 방향에 집중됐던 대외 무역 흐름이 이후 아시아로 전환됐으나, 시장 참가자들은 단순한 방향 전환이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TK Group의 로만 마하리 개발 이사는 러시아 물류가 새로운 의존성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 노선과 회랑, 파트너가 등장했음에도 운임·은행·터미널·공 컨테이너 회수·결제 체인 등 기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러시아 철도 컨테이너 부문은 뚜렷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가즈프롬방크 가격지수센터의 로만 샤갈로프 선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026년 3월 러시아 철도망 컨테이너 운송이 장기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특히 2026년 5월에는 월간 692TEU(이하 20피트 컨테이너 기준)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성장의 주요 요인은 수입 물량 증가였다. 중동발 해운 위기 이후 해상 운임과 벙커유 비용이 급등하면서 화주 일부가 극동 항로를 통한 철도 및 복합운송으로 전환한 영향이다.
그러나 물량 증가는 운임 상승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중국에서 러시아로 향하는 철도 컨테이너 운임은 1년 새 두 배 이상 올랐다. 2025년 여름 상하이~모스크바 직통 서비스 운임이 컨테이너당 약 400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2026년에는 자리 부족과 운임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성장보다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핵심 과제로는 수입과 수출 간 불균형이 지목된다. 2025년 수출입 물량이 비슷했던 반면, 2026년에는 수입이 수출을 크게 앞질렀다. 이로 인해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예카테린부르크 등 주요 거점에 공 컨테이너가 적체되고, 수출 화물 확보가 어려워지며 역물류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북서부 전통 수출 품목인 펄프·종이·제재목의 중국향 공급 채산성이 악화됐다.
극동철도는 컨테이너 처리 능력 확대에 나섰다. 올레그 시냡스키 극동철도 운송서비스센터장 대행은 2026년 상반기 컨테이너 화물 적재량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평균 송출량은 3815TEU, 운송 중량은 7300톤에 달했다. 반개방차를 활용한 컨테이너 운송 기술 적용은 2.7배 이상 늘었다. 일평균 약 11개의 컨테이너 열차가 운행됐으며, 이는 약 800량의 객차에 해당한다.
극동철도는 향후 일평균 송출량을 현재 3815TEU에서 4500TEU, 나아가 6500TEU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화물 기반의 통합과 운영사·터미널·화주·운송사 간 협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실제 2026년 6월에는 신청된 물량 중 약 98개 열차분이 실행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들은 신청 물량 관리에서 벗어나 보다 정밀한 운송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러시아 컨테이너 시장이 양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으나 이제 질적 재편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평가다. 수입 증가가 철도에 사상 최대 물량을 안겼지만,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수출입 균형 회복과 관계자 간 조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출처: RZD-Part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