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항 둔화 지속…미주행 컨운임 상승세
호르무즈 해협 통항 감소가 지속되며 아시아-미주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하고, 탱커 운임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량이 여전히 저조한 가운데, 아시아발 미국향 컨테이너 운임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ICIS에 따르면 미·이란 협상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휴전이 끝났다고 밝혔고, 이후 4일(현지시간) 양국 간 적대 행위가 재개됐다. 호르무즈 해협 트래커는 지난 24시간 동안 34척의 선박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휴전 기간 하루 40~50척, 전쟁 전 하루 150척 대비 크게 줄어든 수치다.
해협 차질은 원유와 화학 시장에 큰 타격을 줬다.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3분의 1과 전체 원유 흐름의 최대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반면 컨테이너 선박은 연간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의 2% 미만만이 이 해협을 경유해 상대적 영향이 적었지만, 벙커유 가격 급등이 운임 상승을 부추겼다.
이 같은 가운데 동아시아와 중국발 미국향 컨테이너 운임은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안행은 FEU당 7400달러, 동안행은 90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Freightos 리서치 책임자 유다 레빈은 “주요 동서 항로에서 7월 1일자 GRI와 PSS가 성공적으로 시행되면서 5월 말 이후 태평양 항로 운임이 총 3000달러 넘게 올랐다”고 밝혔다.
운임 상승의 주된 동력은 조기 성수기 수요다. 미국 수입업자들이 관세 인상에 대비해 화물을 앞당겨 들여오려는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번 주 청문회를 시작했으며, 7월 24일 섹션122 관세 만료를 앞두고 있다. 레빈은 이 관세 마감일이 수요 선적과 태평양 항로 성수기 조기 시작의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 같은 수요 급증에 선사들은 태평양 항로에 선복을 늘리고 있지만, 일부 포워더는 선적 수요가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을 내놨다. Xeneta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산드는 “운임이 여전히 비정상적 수준이며, 화주들은 올해 초 예상했던 것의 몇 배를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Drewry는 태평양 항로에서 다음 주 공백항차가 3건에 불과해 선복이 타이트하다고 전했으며, 일부 선사는 7월 15일자로 FEU당 2000~3000달러의 GRI를 발표했다.
탱커 운임은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으나 일부 항로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만(USG)-ARA 항로는 용선주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운임이 약세를 보였다. USG-아시아 항로는 중동 휴전 이후 일시적 활기가 사라지면서 운임 하방 압력에 직면했다. USG-브라질 항로도 유난히 조용했으며, USG-인도 항로도 문의가 늘지 않았다. 대부분의 항로에서 운임이 부드러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업계 전문가는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컨테이너 운임은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예상치 못한 수요 변동이 향후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7월 중순 이후 운임이 진정될 가능성과 선사들의 추가 인상 시도 사이에서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다.
출처: IC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