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네트워크 설계 투자 결정 72% 재검토…일상적 불안정성 비용 반영 필요
유연한 공급망 네트워크 계획 필요성 강조한 연구

글로벌 공급망 리더 10명 중 7명 이상이 네트워크 설계 투자 최종 승인을 최소 한 차례 재검토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가 151명의 공급망 리더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투자 결정을 세 번 이상 재검토한 응답자 비율이 50%를 넘었으며, 이는 최종 결과에 대한 만족도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네트워크 투자는 기업의 공급망 구조나 역량을 변경해 사업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설계 투자를 의미한다. 가트너에 따르면 신규 시설 추가·폐쇄·용도 변경, 인건비 및 운임 비용 조정, 협력업체 부지 추가, 생산능력 확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일상적인 불안정성, 즉 ‘터뷸런스(turbulence)’가 장기적으로 비용을 상승시키고 서비스 수준을 저하시킨다는 점이 핵심 분석 결과다.
가트너는 공급망 운영 장애를 두 가지로 구분했다. 터뷸런스는 수요 변동·인력 변동성·비용 변동 등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불안정성으로, 물류 흐름을 지연시키거나 복잡하게 만든다. 반면 디스럽션(disruption)은 대규모 예상치 못한 사건을 의미한다. 가트너의 수석 디렉터 애널리스트 비키 포먼은 “대부분의 조직은 주요 혼란을 대비하지만, 일상적 불안정성이 비용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킨다”며 “터뷸런스 비용을 사업 케이스에 사전 반영할 경우 더 성공적인 투자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공급망 리더들이 복잡한 네트워크 투자를 개선하고 의사결정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세 가지 적응성 비용을 사업 케이스에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운영 적응성은 프리미엄 운임·초과 버퍼 재고·잔업 인건비 등 일상적 마찰 비용을 정량화하는 것이며, 네트워크 적응성은 복수 협력업체 부지 유지 등 구조적 다양화에 따른 고정·반고정 비용을 의미한다. 자본 적응성은 장래 대규모 혼란에 대응해 공급망 인프라를 전환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말한다.
기존에는 공급망 리더들이 일회성 비용과 지속적 운영 비용만 고려했지만, 가트너는 터뷸런스 관련 변동비를 명시적으로 측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네트워크 전략의 ‘반감기(half-life)’를 고려해 투자 중단·전환·용도 변경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먼 애널리스트는 “투자 결정 재검토 자체를 실패로 봐서는 안 된다”며 “네트워크 결정을 고정된 것이 아닌 적응 가능한 것으로 다루는 조직이 마진을 보호하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Gart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