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흑해 상선 피격에 안전 항해 촉구…곡물 물류 차질 우려
터키, 흑해 상선 드론 공격에 안전 항해 촉구

흑해에서 터키 선사 소유 상선 두 척이 연이어 피격되자 터키 정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향해 상업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터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식량 안보를 포함한 다방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터키 외무부에 따르면 민간 선박 야사르호와 나데즈다호는 지난 월요일 저녁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을 출항한 뒤 공격을 받았다. 이 사고로 터키 국적 선원을 포함한 여러 명의 선원이 부상을 입었다.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흑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터키 해양당국은 나데즈다호가 노보로시스크항에서 약 2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피격됐으며, 튀르키예 삼순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선원 22명 전원은 러시아에서 구조됐으나 이 중 3명이 중상을 입었고, 선박 선수부에서는 화재가 계속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MarineTraffic에 따르면 야사르호와 나데즈다호는 각각 파나마와 카메룬 국적의 편의치적선이지만 소유주는 터키 회사다.
한편 우크라이나 관료들은 이번 공격에 대해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러시아 군함이나 이른바 ‘그림자 선단’ 유조선에 대한 타격의 배후를 자처해 왔다. 이번 상선 피격은 지난 6월 말 크림 반도 인근 해상에서 터키 어선이 피격돼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한 사건 이후 발생한 것이다. 지난 5월에도 터키 화물선이 공격받은 바 있다.
이처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상업 선박과 항만 인프라를 겨냥한 교전이 수 주간 격화되면서 글로벌 밀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양국은 곡물 수확 시즌을 맞아 서로가 흑해 지역의 곡물 수출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하는 상황이다. 터키 당국자는 연이은 타격 속에서 흑해의 “통제 불능 확전” 가능성을 경고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흑해 항로의 위험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터키 외무부는 “모든 관련 행위자, 특히 교전 당사국들이 흑해에서의 항해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시급히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출처: The Moscow Times, AFP,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