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운임 4주 연속 하락…태평양은 GRI 반영 반등
유럽 성수기가 꺾이는 동안 태평양 횡단 컨테이너 운임 반등
유럽항로 컨테이너 운임(운임)이 8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태평양 횡단 항로는 운임 인상(GRI)이 성공적으로 반영되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유럽 기초운임 하락과 북미 노선 강세라는 상반된 시장 흐름을 동시에 반영했다.
SCFI에 따르면 상하이~북유럽 운임은 전주 대비 2.1% 하락한 40피트 컨테이너당 4934달러를, 상하이~지중해 운임은 3.4% 내린 5730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드류리(Drewry)의 세계 컨테이너 지수(WCI)에서 상하이~제노바 구간은 전주 대비 2% 하락한 5506달러로 집계되며 유럽 노선의 약세를 확인했다.
Linerlytica 애널리스트는 “아시아-유럽 운송사들이 8월까지 운임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으며 가격은 여전히 하향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초순 평균 운임은 40피트당 4000달러에서 5000달러까지 넓은 범위에서 변동하고 있으며, 운임 반등은 8월 15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CMA CGM과 MSC는 8월 15일부로 각각 6200달러, 7800달러의 새 기초운임(FAK) 적용을 예고한 상태다. CMA CGM이 제시한 새 FAK는 7월 중순 공지보다 900달러 낮춘 수준이며, 머스크(Maersk)는 8월 14일 예정했던 극동-지중해 성수기 할증료(PSS) 적용을 철회했다.
라스 옌센 베스푸치 마리타임 CEO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시장이 “성수기 정점을 지났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가운데 드류리는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금주 3건의 공백 항차(블랭크 세일링)를 기록했고 다음 주에도 동일한 수준이 예정된 점을 들어 운임이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대조적으로 태평양 횡단 노선은 뚜렷한 반등을 나타냈다. SCFI 기준 상하이~미국 서안 운임은 전주 대비 4.1% 상승한 6484달러, 동안 운임은 2.6% 오른 929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WCI에서도 상하이~로스앤젤레스 구간은 3% 오른 5894달러, 상하이~뉴욕은 4% 상승한 7893달러를 기록했다. 드류리는 이러한 반등이 운송사들의 GRI 실행이 8월까지 견조하게 유지된 결과라고 설명했으며, 중국 중남부 항만의 지속적인 혼잡이 공급을 제한하며 운임 상승을 추가로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라스 옌센 CEO는 “지난주 SCFI의 아시아-미국 서안 대폭 상승분이 이번 주 WCI에 제한적으로만 반영된 점을 볼 때, 당시 상승은 허상에 가까운 GRI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Linerlytica는 최근 화물 운임 지수 조정을 고려할 때 이번 태평양 노선의 운임 반등이 예상 밖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8월까지 이어진 견조한 물동량과 중국발 선복 부족 현상이 반등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한편 드류리는 태평양 횡단 노선에 다음 주 8건의 공백 항차가 예정되어 있어 주간 공급 변동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라 향후 운임 변동 폭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 The Loadstar, Drewry, SCFI, Linerlyt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