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 흘수 제한 47.5피트까지 하향…아시아-미주 컨운임↑
아시아-미주 컨테이너 운임 상승, 파나마 운하 흘수 제한 하향
아시아발 미국행 컨테이너선 운임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파나마 운하 당국은 엘니뇨로 인한 가툰 호수 수위 저하로 네오파나막스 갑문의 흘수 제한을 추가로 낮췄다. 이는 올해 들어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제한 조치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성수기 수요 지속과 선사들의 선복량 관리가 맞물리며 상방 압력을 받았다. 공급망 자문사 드류리에 따르면 8월 들어서도 물동량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선사들이 일반운임인상(GRI)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발 미국 서안 운임은 FEU당 5800달러에서 7200달러 사이에서, 동안행은 FEU당 7900달러에서 1만250달러 사이에서 각각 형성됐다.
중국 중남부 항만의 혼잡이 지속되며 선복 공급을 제약하는 점도 운임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상하이발 컨테이너 운임을 추적하는 상하이컨테이너화물운임지수(SCFI)는 3주 연속 하락 후 이번 주 2.19% 올랐다. 반면 NYSHEX 운임지수(NYFI)는 서안 노선이 1% 상승했으나 동안 노선은 3.9% 하락하는 노선별 희비를 보였다.
물류 정보 업체 라이너리티카는 아시아발 화물 수요가 여전히 강세이며, 지속되는 중국 항만 혼잡이 공간 및 장비 부족을 야기해 운임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운임 고공행진의 지속 가능성을 두고 시장 안팎의 시각은 엇갈렸다.
제나타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는 선사들이 빈약한 수요 구간과 선복 배치에 대한 열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막판 결항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전술에 화주들은 신뢰했던 스케줄이 취소되며 화물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이트 라이트 글로벌 로지스틱스의 로버트 카차트리안 CEO는 이번 GRI가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수용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포워더들은 이미 계약 물량 배분, 혼합 운임 구조, 특별 가격 책정 등을 통해 실질적인 운임을 제공하고 있다”며 “8월 운임 인상분은 수일 내에 대부분 소멸돼 서안 운임이 인상 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파나마 운하 당국은 오는 8월 26일 흘수 제한을 48피트로, 9월 3일에는 47.5피트로 단계적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미 해양대기청(NOAA)은 엘니뇨 현상이 연말까지 강화될 것이며 2027년 초봄까지 지속될 확률이 97%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운하 당국은 가툰 호수의 수위를 지속 관찰하며 필요시 추가 조정을 발표할 방침이다. 액체 화학물 운임선 시장에서는 미국 걸프만발 아시아행 현물 물동량이 중동 긴장 고조와 파나마 운하 통항 제약 여파로 여전히 둔화된 흐름을 보이며 전주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출처: ICIS, Hellenic Shipping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