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록스, 물류비 급등에 2억 달러 인플레 타격…원자재·해상운임 부담↑
클로록스, 인플레이션으로 2억 달러 타격 예상…공급망 비용도 요인

클로록스가 올해 공급망 전반의 인플레이션으로 2억 달러 이상의 비용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과거 통상적인 물가 상승 폭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뤽 벨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월 3일 실적 발표 자리에서 에너지, 원자재, 공급업체 비용 상승과 더불어 트럭 운송과 해상 운임, 물류 관련 지출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벨레 CFO는 유가 변동이라는 표면적 지표를 넘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지속적이고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유 가격 헤드라인에 반영된 것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선적 차질과 유가 상승은 제조업체들의 공급망 비용을 전방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향신료 제조사 맥코믹은 올해 회계연도에 약 6%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으며, WD-40의 경우 특수 화학제품에 투입되는 석유 기반 원자재 가격이 최대 100%까지 급등했다.
클로록스 역시 원자재가 전체 비용 상승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운송 및 해상 운임을 비롯한 다양한 물류 부문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린다 렌들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부담을 인지하면서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글래드 쓰레기봉투와 같이 석유 및 천연가스에서 추출되는 폴리에틸렌 수지를 원료로 하는 제품군에는 원자재 가격 변동을 반영한 정기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10배에 달하는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전 카테고리에 걸쳐 네 차례의 가격 인상을 실행한 바 있다.
한편 클로록스는 지난 7월 1일 시작된 현 회계연도의 매출총이익률을 약 42%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도 42.3%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로, 통상적인 수준을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볼 때, 해상 운임과 에너지 비용의 동반 상승이 소비재 기업의 원가 구조를 장기간 압박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물류비 부담이 제품 가격에 전가되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출처: Supply Chain D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