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발 유럽 항공화물 24% 급감…전자상거래 특혜 종료 직격탄
중국-유럽 노선 부진, 글로벌 7월 항공화물 실적 약화

중국 및 홍콩발 유럽행 항공화물 물동량이 6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유럽연합의 150유로 이하 소액 면세 혜택 종료가 홍콩발 전자상거래 물량에 직격탄을 날리며 글로벌 항공화물 성장세 둔화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월드에이씨디(WorldACD)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인 31주 차 중국 본토발 유럽 물동량은 전주 대비 5% 감소했고, 홍콩발 유럽 노선은 3% 줄었다. 특히 홍콩발 유럽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급감하며 충격을 키웠다. 7월 전체로 집계하면 중국과 홍콩을 합친 대유럽 물동량은 전월 대비 9%, 전년 동월 대비 12% 각각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EU의 새로운 수입 규칙에 따른 비용 증가와 복잡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자상거래 의존도가 높은 홍콩 시장의 경우 7월 한 달간 물동량이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24%나 쪼그라들었다. 반면 중국 본토의 유럽행 물동량은 같은 기간 전월 대비 3% 감소에 그쳐, 소액 면세 종료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운임 하락세도 뚜렷하다. 중국 본토발 유럽행 현물 운임은 6월 말 kg당 5.43달러에서 31주 차 3.86달러로 29% 떨어졌다. 같은 기간 홍콩발 유럽 노선 운임은 kg당 5.80달러에서 4.96달러로 15% 하락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의 유럽행 현물 운임 상승 폭은 축소돼, 25주 차에 전년 대비 39% 높은 수준에서 31주 차에는 17%로 둔화됐다. 다만 베트남·대만·태국 등 여타 아시아 지역발 유럽 운임은 여전히 전년 대비 3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전체 항공화물 물동량은 7월에 전월 대비 2%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5% 성장했지만, 이는 6월의 전년 동월 대비 9% 성장에서 크게 둔화된 수치다. 아시아 태평양 출발 물동량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6월 11%에서 7월 6%로 거의 반토막 났고, 유럽 출발과 중동·남아시아 출발 성장률도 각각 둔화하며 전체 지표를 끌어내렸다.
현물 운임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운임 수준은 여전히 높다. 7월 글로벌 평균 현물 운임은 kg당 3.41달러로 전월 대비 8%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보다 29% 높았다. 이는 미·이란 분쟁으로 촉발된 항공유 가격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 수급 불균형, 그리고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특정 부문의 강력한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31주 차 글로벌 항공화물 공급력은 전주 대비 1% 소폭 증가했다. 걸프 지역의 긴장이 다시 한번 완화되면서 중동·남아시아 노선 공급이 5% 반등했고, 태풍 영향에서 벗어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공급도 2% 회복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중국·홍콩발 유럽행 물동량 감소가 당분간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의 성장 동력을 제한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WorldACD Market 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