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현물운임 1만달러 돌파…아시아~유럽은 하락 가속
태평양 횡단 노선 현물 운임이 FEU당 10,000달러를 돌파했으며, 아시아-유럽 노선 운임은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태평양 횡단 노선과 아시아~유럽 노선의 컨테이너 현물 운임이 7주 연속 상반된 흐름을 이어갔다. 드류리(Drewry)의 세계 컨테이너 운임 지수(WCI)에 따르면 상하이~뉴욕 구간 40피트 컨테이너 운임은 전주 대비 7% 상승한 1만394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만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포워더 프레이트 라이트(Freight Right)는 아시아발 미국 동부행 노선에서 선사들의 운임 결정력이 서부행보다 여전히 강하다고 밝혔다. 일부 화주는 선복 확보가 절실해 지수보다 약 1000달러 높은 수준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컨테이너당 약 1만1000달러에 도달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로스앤젤레스 구간은 전주 대비 5% 오른 40피트당 7712달러로 집계됐다. 프레이트 라이트는 가격보다 선박 일정 신뢰성 저하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항만 혼잡과 결항 증가로 선적항에서 롤오버(이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예약 이월과 선박 출발 지연이 겹치면 총 지연이 2주에 근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류리의 컨테이너 캐퍼시티 인사이트에 따르면 다음 주 태평양 노선 결항은 9건으로 이번 주 8건보다 늘어난다. 드류리는 골든위크 전 수요와 선사들의 선복 관리로 다음 주 운임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아시아~유럽 노선은 하락 폭이 커졌다. 상하이~로테르담 구간은 전주 대비 9% 하락한 40피트당 3626달러, 상하이~제노바 구간은 5% 내린 401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2022년 같은 시기 아시아~북유럽은 9000달러, 아시아~지중해는 1만1000달러 수준이었다.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현재 아시아~유럽 현물 운임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2배 수준이라며 하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항만 혼잡은 9월 초 정점에서 완화되고 있으나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항만으로 혼잡이 이동했고, 싱가포르 대기 시간은 선박 집중으로 4일을 넘어섰다.
이 밖에 홍해 항로로 복귀하는 선사가 늘어나면서 운항 거리 단축에 따른 선복 증가 효과도 아시아~유럽 운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태평양 노선의 강세가 골든위크 이후까지 이어질지 여부와 유럽 노선의 추가 조정 폭이 단기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The Loadstar·Drewry·Freight Right·Linerlyt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