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세미 2500대 주문…미국 전기 대형트럭 2배 확대
글로벌 화물 대기업이 테슬라 전기 세미 트럭 2,500대를 주문했다. 이는 대규모 친환경 운송 전환의 신호로, 화물 운송의 전기화 가속을 의미한다.

미국에서 클래스8 전기 대형트럭 2,500대 규모의 단일 주문이 성사되며 미국 내 전기 대형트럭 운행 대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청정 운송 비영리단체 Catalyst Mobility와 글로벌 화물 운송 배출 감축 기구 Smart Freight Centre가 공동 운영하는 ZET SCALE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계약이 이뤄졌다.
ZET SCALE은 화주들의 화물 수요를 결집해 단일 기업이 확보하기 어려운 규모의 시장을 조성했고, 대량 주문을 통해 전기 트럭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양측은 가격과 주행거리, 충전 성능, 생산 능력을 평가한 끝에 테슬라를 초기 2,500대 물량의 주력 제조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Kenworth와 RIDE, Volvo 등이 보조 제조사로 이름을 올렸다. 운송사들은 자사 운영 조건에 맞춰 이들 브랜드를 추가 선택지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트럭 인도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지난 2017년 테슬라 세미를 처음 공개한 이후 초기 수요와 예약금을 확보했음에도 생산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대규모 주문이 실제 인도로 이어질 경우 테슬라의 전기 대형트럭 생산 속도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ZET SCALE에 따르면 인도된 트럭은 로스앤젤레스와 스톡턴, 베이커스필드, 시애틀·터코마, 휴스턴, 댈러스, 샌안토니오, 시카고, 애틀랜타, 뉴어크·뉴욕 등 10개 핵심 화물 거점에서 우선 운행된다. 물동량이 집중된 허브에 트럭과 충전 인프라를 함께 배치해 가동률을 높이고 총소유비용을 낮추려는 전략이다.
Catalyst Mobility의 Michael Berube 대표는 “좋은 기술이 있어도 시장이 없을 수 있다”며 “ZET SCALE은 수요를 조직화해 제조사가 규모의 가격을 매길 수 있게 했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비용이 움직이고 청정 트럭이 파일럿 단계를 벗어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화주 주도의 수요 결집이 전기 대형트럭의 초기 보급 장벽을 낮추는 실증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대량 계약이 가격 하락과 충전 인프라 투자로 이어질 경우 북미 전기 화물차 전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출처: DC Velo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