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 정시성 49.9%…아시아 혼잡에 4년 만에 최저
DP World, 컨테이너선 정시성 2022년 이후 최악

글로벌 컨테이너선 정시성이 아시아 항만 혼잡 여파로 2022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Sea-Intelligence 집계 결과 지난 8월 운항 신뢰성은 전월 대비 5.9%p 하락한 49.9%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선박 지연도 동반 악화했다. 평균 지연 일수는 전월보다 0.6일 늘어난 6.81일로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았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92일 증가했다. Sea-Intelligence는 “아시아의 심각한 항만 혼잡을 배경으로 글로벌 스케줄이 두 달 연속 급락했다”고 밝혔다.
주요 선사별로는 Maersk가 67.3%로 가장 높은 정시성을 유지했고, Hapag-Lloyd가 61.5%로 뒤를 이었다. MSC와 CMA CGM은 각각 55.2%, 50.6%를 기록했으며, Wan Hai는 23.2%로 13개 선사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 기간 정시성이 개선된 선사는 한 곳도 없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3개 선사 전원이 부진했다. Maersk가 8.9%p 하락해 감소 폭이 가장 작았고, PIL은 31.1%p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12개 선사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다.
항로별로는 동서 기간항로에서 악화가 두드러졌다. 7~8월 이동 평균 기준 아시아~북미 서안은 8.8%p 하락한 60.6%, 아시아~북미 동안은 9.6%p 내린 61.7%를 각각 기록했다. 아시아~북유럽은 2.4%p 하락한 62.3%, 아시아~지중해는 3.7%p 내린 61.8%로 집계됐다.
전체 34개 항로 중 개선된 곳은 3곳에 그쳤다. 오세아니아~북미가 8.4%p 오른 97.6%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아시아~남미 동안은 16.6%p 하락한 56.4%로 최대 낙폭을 보였다. 얼라이언스별로는 Gemini가 77.8%로 선두였고, Ocean 48.3%, Premier 43.2% 순이었다. 독자 노선을 운영하는 MSC는 70.1%를 나타냈다.
DP World는 이 같은 혼란이 일회성이 아니라 글로벌 무역의 구조적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리적 긴장, 통상 정책 변화, 기후 관련 차질, 생산 거점 이동 등이 화물 흐름을 재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해 사태로 수에즈 운하 통행량이 2024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고 희망봉 우회 선복량은 89% 늘어 운송 시간과 비용, 배출량이 동시에 증가한 점을 사례로 제시했다.
출처: The Loadstar, Sea-Intelligence, DP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