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美행 컨운임 연고점…중국 국경절 앞두고 정점 신호
아시아-미국 컨테이너 운임 상승 지속
아시아발 미국행 컨테이너 운임 상승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지며 연중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서안행 운임은 FEU당 7400~8300달러, 동안행은 FEU당 9600~1만150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두 노선 모두 지난 2022년 중반 수준에 근접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녜타(Xeneta)에 따르면 극동아시아발 미국 동안·서안행 현물운임은 오는 10월 상반기부터 상승 추세가 꺾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피터 샌드 제녜타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7월 1일과 비교하면 화주들은 동안 노선에서 FEU당 평균 1280달러(18%), 서안 노선에서 2691달러(31%)를 각각 더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7년 계약 물량 입찰을 앞둔 화주들이 현재의 고운임 시장 상황을 단기적 요인으로만 치부하기 어려운 처지라고 진단했다.
드류리(Drewry) 집계 기준으로는 상하이발 로스앤젤레스행 운임이 2% 올랐고, 상하이발 뉴욕행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선사들은 선복량 조절을 위해 임시결항을 활용하고 있다. 다음 주 15건의 임시결항이 예고된 가운데 이번 주에는 9건이 시행됐다. 다만 드류리는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다음 주에는 운임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레이트오스(Freightos) 집계에서는 서안행 운임이 4% 상승한 반면 동안행은 1% 하락하며 노선별 희비가 엇갈렸다. 주다 레빈 프레이트오스 리서치 총괄은 “지난 5월 시작된 성수기 물량이 컨테이너 운임을 7월 초까지 급등시킨 이후에도 태평양 횡단 운임이 정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7월 말 관세 인상이 없었던 점과 국경절 전 마지막 출하 수요, 기상 악화로 인한 극동아시아 항만 혼잡과 임시결항이 운임을 연중 최고치에 묶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발 컨테이너 운임을 추적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8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0.03% 하락하며 보합세로 전환했다. 반면 뉴욕증권거래소가 제공하는 NYSHEX 화물운임지수(NYFI)는 미국 서안행과 동안행이 각각 4.8%, 5.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국경절 연휴 전후로 수급 균형이 어떻게 재편되는지 주목하고 있다. 드류리의 운임 하락 전망과 제녜타의 상승세 종료 신호가 겹치면서, 아시아발 미국행 컨테이너 운임이 단기 정점을 지나 조정 국면에 접어들지 여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출처: IC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