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항만 혼란에 선복 8.5% 묶여…정시성 50% 아래로
아시아 항만 혼란으로 300만 TEU 선복 묶여, 지연 증가

아시아 지역의 태풍과 항만 혼란으로 전 세계 컨테이너 선복의 8.5%가 사실상 운용 불가능한 상태에 놓였다. 이는 약 300만TEU 규모로, 세계 5위권 선사의 전체 선복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Sea-Intelligence가 최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8월 글로벌 선사들의 운항 정시성은 50% 아래로 떨어졌다.
7월에 이어 8월까지 두 달간 정시성은 12.7% 하락했다. Sea-Intelligence는 2011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이보다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시기는 세 차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지연 도착한 선박의 평균 지연 일수도 6.8일로 늘어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최악의 혼란기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Sea-Intelligence는 지연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아시아 주요 항만에 연이어 영향을 미치고 있는 태풍을 지목했다. 컨설팅 업체는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1년부터 2019년 사이 선박 지연으로 흡수된 선복량이 전 세계 선복의 평균 2.2%에 불과했다는 점을 근거로, 현재의 8.5%라는 수치가 글로벌 수급 균형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팬데믹 기간 혼잡으로 인한 선복 흡수율은 13.8%까지 치솟았다가 16개월에 걸쳐 3.6%로 내려갔다. 홍해 사태 때는 6.5%까지 올랐다가 6개월 만에 3.7%로 회복됐다. Sea-Intelligence는 이러한 추세를 적용할 경우 혼잡이 월 0.5~0.6%p씩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이 회복 속도를 현재 상황에 대입하면 선복 흡수율이 지난 6월 저점으로 돌아가기까지 7개월에서 10개월이 걸릴 수 있다. 올해 말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만도 6개월에서 8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Sea-Intelligence는 현재의 혼란이 2027년 2월 6일로 예정된 중국 춘절 성수기 이전까지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전문가는 태풍 시즌이 끝나고 아시아 항만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잦아들면서, 이번 혼란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 아니면 선복 공급을 장기간 제약하는 구조적 문제로 발전할지가 향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Sea-Intellig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