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디젤 수출 금지 10월 말까지 연장…내수 안정 총력
러시아 정부, 디젤 수출 금지 10월 말까지 연장

러시아 정부가 자국 연료 생산업체에 대한 디젤 수출 금지 조치를 오는 10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요동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추가적인 공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러시아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확기 차량용 연료 수요 급증에 대응해 내수 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여름부터 반복된 수출 제한 기조의 연장선이다.
우크라이나발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내 정유 시설 가동이 차질을 빚으면서 휘발유와 디젤 재고 압박이 심화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주 러시아 정제 능력의 45% 이상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러시아 지역에서는 연료 배급제가 재도입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러시아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연초 이후 21% 상승했으며, 지난 9월 14일 기준 리터당 78.51루블까지 올랐다. 계절적 성수기가 지나기 전까지는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가들의 관측이다.
비생산업체 대상 디젤 수출 금지는 1월까지, 항공유 수출 금지는 11월까지 각각 유지된다. 휘발유 전면 수출 금지 조치도 1월까지 이어진다.
한편 러시아 연방반독점청은 최근 연료 품귀 현상 속에서 전국 독립 주유소 체인 58곳의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러시아발 수출 제한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중간 유분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정유 제품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The Moscow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