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도 정체에 한·러 해상 물동량 증가…부산발 운임 상승
중국발 철도 혼잡으로 한국-러시아 노선의 해상 화물 수요가 증가해 물동량이 늘고 있다.

중국을 관통하는 철도 노선의 혼잡이 심화하면서 부산발 러시아 극동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사들이 이달 중 선대 투입 확대를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8월 부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극동 항만으로 운송된 물량은 3만3000TEU를 웃돌며 7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 가운데 환적 화물을 제외한 수출 물량은 8000TEU로 집계됐다.
9월에도 물동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화주들이 추석 연휴와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선적을 서두른 영향이다. 지난달 수출 물량은 8800TEU로 추정되며 8월 대비 10%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동량 증가로 선복 부족에 따른 화물 이월이 빈번해지고 있다. 부산~블라디보스토크 구간 운임은 TEU당 평균 1700달러로, 8월 1500달러에서 상승했다. 8월 운임 역시 7월 대비 300달러 오른 바 있다.
동영해운 관계자는 현재 투입 중인 선박보다 큰 선대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선복 공급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화주들의 예약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이번 혼잡은 8월 동아시아 태풍 시즌 이후 중국 주요 허브 항만들의 정체에서 비롯됐다. 중국 화주들이 유럽행 화물을 철도로 전환하면서 롄윈강, 칭다오, 톈진 등 중국 횡단 철도 거점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했고, 일부 화물이 시베리아 횡단 철도로 이동했다. 블라디보스토크 항만 시설은 개선됐지만 해상에서 철도로 화물을 옮기는 데 추가 시간이 소요되고 있으며, 철도 수송 능력이 급증한 물동량을 따라가지 못해 열차 출발 대기 시간이 일주일을 넘어섰다.
부산발 러시아행 수출 화물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역 후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통해 러시아 내륙으로 운송되는 구조다.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산업 장비, 소비재 등이다. 러시아철도는 물동량 증가에 대응해 이달 시베리아 횡단 철도 운임을 8%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철도 운임 인상이 해상 운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출처: The Load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