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미주·유럽 운임 격차 사상 최고…40피트당 7026달러
아시아-미주 노선과 아시아-유럽 노선의 컨테이너 운임 격차가 역사적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미주 노선은 강세, 유럽 노선은 약세를 보이며 중국발 미주 운임이 유럽 대비 큰 프리미엄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발 미국 동부행 컨테이너 운임과 북유럽행 운임 간 격차가 40피트 기준 7026달러까지 벌어지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최고치였던 2021년 6월 3179달러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미주 노선 운임이 유럽 대비 압도적인 프리미엄을 형성한 것이다.
Sea-Intelligence가 Drewry WCI 주간 현물운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시아발 미국 동부행과 북유럽행 간 운임 차이는 최근 주 7026달러로 집계됐다. 지중해행과 미국 동부행 간 격차 역시 672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직전 기록은 두 노선 모두 2021년 6월에 세운 3179달러와 2828달러였다.
미국 서부행의 경우 북유럽행 대비 4436달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ea-Intelligence는 이 수치가 2021년의 극단적 가격 차이와 비슷한 규모라고 평가했다. 다만 방향은 정반대다. 2021년에는 북유럽행이 미국 서부행보다 1월 4888달러, 6월 4510달러 높았다. 당시에는 팬데믹발 공급망 혼란과 수에즈운하 좌초 사고가 겹치며 유럽발 운임이 급등했다.
Sea-Intelligence는 팬데믹 이전에는 수백 달러 수준의 운임 변동도 유의미하게 여겨졌고 1000달러 이상의 변화는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은 운임 변동 폭과 속도가 훨씬 커지며 시장 역학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통상적으로 이러한 차익이 발생하면 선사들이 선복을 노선 간에 이동시켜 격차가 좁혀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Sea-Intelligence는 운영상 시간이 걸리고, 선사들이 가격 불균형의 지속성을 확신해야 선박 재배치에 나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1년 상반기에도 1월 급격히 벌어진 격차가 6월까지 유지된 선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미주 프리미엄이 같은 기간만큼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Sea-Intelligence는 선을 그었다. 운임이 단순히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신 현재의 격차 규모를 근거로 미주 운임이 곧 떨어지고 유럽 운임이 오를 것이라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Sea-Intelligence는 2020년 이후 시장이 구조적으로 변한 만큼 화주들의 운임 리스크 관리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계약 체결 과정과 이에 수반되는 리스크 관리, 예산 수립 절차가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도록 조정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출처: Sea-Intelligence·Drewry W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