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월드, 코퍼스크리스티 컨테이너 터미널로 미국 복귀 추진
DP World, 코퍼스 크리스티 컨테이너 터미널로 미국 항만 복귀 추진

DP World가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항에 연간 100만TEU 규모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을 위한 임대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코퍼스크리스티항만청의 제프리 폴락 최고전략·지속가능성책임자는 지난달 29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항만협회 연례총회에서 미국교통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코퍼스크리스티는 현재 컨테이너를 취급하지 않는 항만으로, 에너지 화물에 집중된 화물 기반을 다변화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폴락 책임자는 미국 내 대형 관문항 기준으로는 비교적 소규모인 연간 약 100만TEU 수준의 컨테이너 운영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DP World가 약 20년 만에 미국 항만 운영에 복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두바이 정부 소유인 DP World는 2006년 영국 터미널 운영사 P&O를 인수하면서 미국 내 여러 주요 항만의 터미널 임대권과 운영권을 확보하게 됐으나, 국가 안보 우려를 제기한 미 의회의 초당적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DP World는 2006년 3월 P&O의 미국 사업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코퍼스크리스티 프로젝트는 당시 논란 이후 DP World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이자 미 걸프만 연안에서는 첫 사업이 된다. DP World는 전 세계 60개 이상의 항만·터미널에서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10%를 처리하는 세계 최대 규모 터미널 운영사 중 하나다.
코퍼스크리스티항은 총 물동량 기준 미국 최대 관문항 중 하나지만, 원유·액화천연가스·정제석유제품·농산물·산업화물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이번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이 성사되면 미 걸프만 화물 시장에서 항만의 입지가 크게 바뀔 수 있다. 양측은 지난 6월 장기 임대를 위한 독점 협상에 돌입했다고 처음 발표했으며, DP World가 터미널 설계·건설·운영을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밖에 코퍼스크리스티항은 최근 이너하버에서 남쪽으로 약 8~10마일 떨어진 곳에 약 2000에이커 부지를 확보했다. 폴락 책임자는 이 부지가 항만에 연결되는 3개 1급 철도사 노선과 여러 주간고속도로망에 접근 가능해 제조·창고·수출입 운영을 유치할 수 있는 내륙항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퍼스크리스티 운하를 통한 상반기 전체 화물 처리량은 1억1030만톤으로, 전년 동기 기록인 1억240만톤 대비 7.7%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DP World의 미국 재진입 움직임이 향후 걸프만 지역 컨테이너 물동량 경쟁 구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도 미국 내 터미널 운영사 다변화와 걸프만 항만의 컨테이너 기능 확충이 화주들의 운송 경로 선택 폭을 넓히는 요인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출처: FreightWa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