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항공화물 증편 AI 반도체 수요 견인…닛폰익스프레스·JAL 주 1회 투입
AI 화물 증가로 태평양 횡단 항공 화물 서비스 촉발

닛폰익스프레스홀딩스와 일본항공(JAL)이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화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아시아 구간 전세 화물기 서비스를 개시했다. 양사는 지난 1일 발표를 통해 로스앤젤레스(LAX)를 기점으로 나리타(NRT)·대만(TPE)·싱가포르(SIN)를 순환하는 주 1회 노선을 운항한다고 밝혔다.
JAL이 운항하는 이번 서비스는 최대 탑재량 100톤 규모의 보잉 747F 기종이 투입된다. 첫 항공편은 지난 3일 LAX를 출발했으며, 양사는 2026년 연말까지 주 1회 운항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2027년 이후 스케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양사는 향후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함께 내비쳤다.
AI·반도체 관련 하드웨어 물동량은 태평양 횡단 항공화물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Xeneta가 지난 7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전 세계 항공화물 수요는 AI와 반도체 물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계반도체무역통계(WSTS)는 지난 8월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전월 대비 8% 늘어난 1597억 달러를 기록하며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집계했다.
지역별로도 흐름은 뚜렷하다. WSTS 기준 8월 미주 지역 반도체 매출은 180% 이상,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43%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닛폰익스프레스와 JAL은 서버 랙이나 데이터센터 관련 장비처럼 부피가 크고 무거운 화물을 안정적으로 수송하는 한편, 생성형 AI 확산과 디지털 인프라 투자로 늘어나는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까지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특히 아시아 역내에서 대형 화물기를 운용하는 항공사가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순환 노선의 각 기항지에서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는 구조를 활용해 북미(라틴아메리카 환적 포함)와 아시아를 잇는 다양한 운송 경로 설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 노선은 아시아 역내 AI·반도체 물동량까지 겨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관련 화물이 전체 항공화물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에 그치지만, 특정 노선의 수급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DHL 글로벌포워딩도 올해 초 기술 업종 수요를 겨냥해 방콕(BKK)~신시내티(CVG) 구간에 주 3회 태평양 횡단 화물 서비스를 신설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매출의 연속 성장세와 빅테크발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는 한, 항공 화물기 투입 확대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출처: Supply Chain D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