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공급망 재편 외부 요인…운임·소싱 전략 변화 불가피
2027년 공급망 재편할 외부 요인들

2027년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 핵심 변수로 운송 규제와 법적 책임, 지정학적 긴장 등 산업 외부 요인이 지목됐다. 물류기업 C.H. Robinson이 최근 발표한 ‘2027 화물시장 전망 보고서’는 이들 요인이 운영비 상승과 글로벌 소싱·조달 전략 변화를 동시에 압박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7년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5대 영역으로 운송 규제, 법적·책임 변화, 운송 능력 성장, 기상 이변, 지정학적 긴장을 제시했다. C.H. Robinson은 “2027년을 앞둔 글로벌 화주들은 상품 이동에 대한 오랜 가정이 시험대에 오르는 세계에 직면했다”며 “글로벌 공급망은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바뀌었고, 상품 생산지뿐 아니라 국경·해상·항공·철도·도로를 통과하는 방식까지 달라졌다”고 밝혔다.
운송 규제 부문에서는 단속 강화가 가용 운송 능력을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규제 준수 요건으로 기존 운송사가 시장에서 이탈하고 신규 진입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법적·책임 측면에서는 운송사 선정 기준이 까다로워지는 가운데 보험·컴플라이언스·책임 비용 상승이 중소 운송사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요인으로 꼽혔다.
운송 능력 성장은 양면적 신호로 해석됐다. 글로벌 운송 능력 자체는 확대될 수 있지만, 운송사들의 네트워크 운용 방식 변화가 일상화되면서 특정 노선에서는 화주가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 옵션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상 이변 부문은 강한 엘니뇨와 저수위 현상이 항만과 해운 통로, 내륙 운송 네트워크를 교란하고 해당 지역을 넘어선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정학적 긴장도 화물 흐름을 바꾸는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무역 정책과 분쟁, 투자 이동이 화물 경로를 재편하고 운송 비용과 운송 능력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H. Robinson은 “오늘날 가장 큰 해운 과제 중 일부는 화물 시장 바깥의 힘, 즉 주요 통로의 분쟁과 변화하는 무역 관계, 기후 관련 혼란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각 동향을 운송 모드별로 살피며 화주가 혼란에 대비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화주에게 중요한 것은 수요와 공급이 어디서 균형을 잃고 있는지, 왜 그런지, 어떤 경우에 전략 변화가 정당화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라며 “이런 차이를 염두에 두고 계획하되 현재 시장과 대조해 가정을 계속 검증하고 여건 변화에 맞춰 조정하라”고 권고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보고서가 특정 호황이나 급등 시나리오보다는 구조적 비용 상승 압력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화주들이 장기 계약과 운송사 선정 기준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C.H. Robinson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출처: C.H. Robin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