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두 항만 월간 물동량 204만TEU…사상 최대 기록
남가주 항만, 수입 급증으로 화물 처리 기록 경신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이 지난 9월 나란히 월간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했다. 두 항만이 처리한 컨테이너는 합산 203만9829TEU로 집계됐으며, 수입 화물 급증과 글로벌 무역 경로 변화가 미국 서부 최대 항만 복합체로의 화물 유입을 지속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롱비치항은 9월 한 달간 99만7177TEU를 처리해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월간 최대치 98만7191TEU를 넘어선 수치로, 개항 115년 역사상 가장 분주한 달로 기록됐다. 앞서 LA항도 지난주 9월 물동량이 104만2652TEU를 기록하며 118년 역사상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롱비치항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수입 화물이었다. 9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1.3% 급증한 50만9390TEU를 기록했고, 수출은 7.8% 증가한 9만1747TEU, 공컨테이너는 22.1% 늘어난 39만6040TEU로 각각 집계됐다. LA항 역시 적재 수입이 19% 증가한 54만5696TEU에 달했고, 수출 12만5751TEU와 공컨테이너 약 37만1206TEU를 처리해 전년 대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항만 당국은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견조한 소비 수요, 미국의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 파나마운하 통행 제한과 수에즈운하 안보 리스크에 따른 대체 경로 모색 등을 꼽았다. 여기에 높은 경유 가격으로 인해 미국 서부행 환태평양 노선의 거리상 이점이 부각된 점도 물동량 유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롱비치항의 노엘 하세가바 최고경영자는 월례 공급망 인사이트 브리핑에서 “화주들이 비즈니스 전략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롱비치항을 계속 선택한 것이 이번 역사적인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전미소매협회(NRF)와 해킷어소시에이츠가 지난 8일 발표한 글로벌 포트 트래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주요 컨테이너 항만의 수입 물량은 8월 230만TEU에서 9월 228만TEU, 10월 225만TEU, 11월 200만TEU로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NRF의 조너선 골드 부사장은 “최종 데이터에 변동이 있더라도 올해 가장 분주한 시기는 이미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두 남가주 항만이 팬데믹 당시와 같은 혼잡 없이 증가한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롱비치항의 토탈터미널인터내셔널은 9월 철도 화물 처리량 5만9410회를 기록하며 월간 신기록을 세웠고, 이는 해당 터미널 컨테이너 물동량의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규모다.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연말까지 이어질 성수기 후반부의 물동량 감소 폭과 노선 정상화 여부가 남가주 항만의 연간 실적을 좌우할 변수로 지목된다.
출처: gCapt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