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지속가능 해법 공감대에도 확장은 난항
물류업계가 지속가능성 솔루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실제 확장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됨. 구체적인 수치나 기업명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업계 전반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력 부족이 지적됨.

물류서비스 제공업체와 화주기업들이 친환경 물류 솔루션의 필요성에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실제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글로벌 조사 결과가 나왔다.
쿠네물류대학(KLU)과 쿠네기후센터(KCC)가 발표한 제1회 글로벌 지속가능 물류 설문조사(GSLS)에 따르면, 64개국 1085명의 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속가능성 솔루션의 효과에 대한 인식은 물류기업과 화주 간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채택 여부는 실행 가능성에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로 최적화, 차량 전동화, 저탄소 연료 사용 등 21개 지속가능 솔루션에 대해 물류 제공업체와 고객사가 거의 동일하게 평가했지만, 실행 가능성이 낮은 솔루션일수록 채택률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충전 네트워크와 터미널, 철도 등 인프라가 향후 10년간 병목 구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저탄소 차량과 연료가 인프라보다 빠르게 확산될 경우 물류 시스템 전반의 전환 속도를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응답자의 83%가 기후 적응을 위해 물류 네트워크의 근본적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현재 대응이 충분하다고 평가한 비율은 45%에 그쳤다. 필요성 인식과 현장 실행 간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난 셈이다.
이번 보고서는 정책 입안자를 대상으로 저탄소 연료와 전동화, 복합운송처럼 효과는 높지만 채택률이 낮은 솔루션에 초점을 맞춘 정책 프레임워크 개발을 권고했다. 기업에는 규제 도입 전에 선제 투자로 노하우를 축적하고 고객 기대에 대응할 것을 제안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사가 유엔 지속가능 운송 10년 이니셔티브 기간 동안 업계 변화를 추적하기 위한 기준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프라 확충 속도가 물류 부문 탈탄소화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출처: Kühne Logistics University·Kuehne Climate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