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 수석부사장 "공급망 불확실성, 리스크 아닌 경쟁 기회"
아름다운 공급망 관리: 로베르토 카네바리 인터뷰

글로벌 뷰티 기업 에스티로더의 로베르토 카네바리 최고밸류체인책임자(CVCO) 겸 수석부사장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소비 행태 변화가 맞물린 현 공급망 환경을 새로운 경쟁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0월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리는 공급망관리전문가협의회(CSCMP) 엣지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앞두고 DC벨로서티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카네바리 수석부사장은 대형 리테일 공급망이 직면한 최우선 과제로 관세와 인플레이션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소비자 행동 변화에 따른 채널 믹스 경쟁 심화를 꼽았다. 그는 이 두 가지 요인이 겹치며 산업 전반에 높은 변동성을 만들고 있지만, 오히려 많은 브랜드와 SKU, 부품을 관리해야 하는 복잡성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전환할 기회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조정 전략으로는 생태계 동기화 투자와 제조·소싱의 지역화를 제시했다. 회사 측은 엔드투엔드 가시성 확보를 위해 네트워크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다양한 시나리오 플래닝을 실행 중이다. 디지털 환경에서 병목 구간과 잠재적 취약 지점을 사전에 식별한 뒤 물리적 현장의 변화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카네바리 수석부사장은 속도·민첩성·회복탄력성을 세 축으로 하는 '다이내믹 밸류체인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시장 출시 시간을 의미하는 속도, 네트워크의 신속한 적응력을 뜻하는 민첩성, 대규모 충격 이후의 복구 능력인 회복탄력성을 중심으로 지역화된 생산 네트워크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 도입에 있어서는 단절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지양하기 위해 '디지털 아틀리에'라는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모든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확장 가능한 전사적 프로세스로 연결하고, 품질·제조·소싱 데이터를 소비자 인사이트와 결합해 생산 라인 구성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그는 AI가 인간의 역량을 증강하는 도구이며, 올바른 질문을 정의하는 인재 개발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에스티로더의 지역화 전략과 디지털 트윈 활용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서 진입 장벽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전문가는 공급망의 복잡성을 데이터 기반으로 통합 관리하는 기업일수록 지정학적 변수와 소비 채널 이동에 따른 영향을 흡수하는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DC Velo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