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롱비치 8개 터미널 파업 위기…물동량 절반 차단 우려
LA·롱비치 항만 8개 터미널에서 노조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며, 미주 서안 항만 운영 차질이 우려됨.
미국 서부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에서 항만 경비원 250여 명의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8개 터미널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태평양해사협회(PMA)는 이들 인력이 전체 부두 노동자의 2%에 불과하지만, 해당 터미널이 롱비치 물동량의 약 85%, LA 물동량의 약 33%를 처리한다고 밝혔다.
국제항만창고노조(ILWU) 26지부는 노사 계약 연장 시한이 끝나는 오는 11월 1일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주변 해상 노조에 통보한 상태다. 26지부장 루이사 그라츠는 지난 10월 23일 서한에서 2025년부터 사용자 측 및 PMA와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연방조정알선청(FMCS)이 투입됐음에도 실질적 진전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PMA는 이에 대해 11월 1일 시한 이후에도 성실 교섭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25년 7월 기존 계약이 만료된 뒤 1년 넘게 정례 협상을 이어왔으며, 현재 FMCS 지원 아래 교섭이 진행 중이다. PMA에 따르면 지금까지 도출된 잠정 합의안은 모두 노조 제안에 기반했고 사용자 측 제안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양측 간 주요 쟁점에서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
PMA가 제시한 경제적 제안에는 임금 인상과 연금 개선이 포함됐다. PMA는 정규직 경비원의 연평균 소득이 17만 달러를 웃돌며 의료보험과 연금은 사용자가 전액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득 산정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26지부는 다른 해상 노조에 배포한 통지문에서 구체적 경제 요구안을 밝히지 않았다.
파업 위협은 남가주 항만이 기록적 물동량을 처리하는 시점에 불거졌다. LA와 롱비치는 지난 9월 합산 204만 TEU를 처리하며 월간 사상 최대치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전미소매협회(NRF)는 연말 성수기 발송이 마무리되며 미국 주요 컨테이너 항만 수입 물량이 10월 225만 TEU에서 11월 200만 TEU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6지부는 터미널 게이트 및 화물 감시 업무를 담당하는 해상 보안 인력으로 구성된다. PMA는 6개 컨테이너 터미널을, 노조 측 파업 통지문은 APM터미널스, 롱비치컨테이너터미널(LBCT), TTI, SSA의 C-60·A-90·LB 206, 퍼시픽컨테이너터미널(PCT), OH 55 등 8개 지점을 각각 명시했다. 경비원 계약은 2028년까지 유효한 서부 항만 하역 노동자 대상 통합 계약과는 별개다.
PMA는 다른 ILWU 조합원들이 26지부의 피켓 라인을 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해당 터미널의 선박·야드·게이트 작업이 전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지부는 주변 해상 노조에 연대를 요청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남가주 공급망 전반과 지역·주·국가 경제에 파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교섭은 계속 진행 중이다.
출처: PMA·gCapt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