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정청, 2027년부터 주간 연료 할증료 도입
USPS, 2027년부터 주간 연료 할증료 도입... FedEx·UPS 관행과 일치

미국 우정청(USPS)이 2027년 1월부터 소포 서비스에 주간 단위 연료 할증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USPS 그라운드 어드밴티지, 프라이어리티 메일, 프라이어리티 메일 익스프레스, 파셀 셀렉트 등 국내 소포 운송 서비스다.
할증료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공표하는 디젤 및 항공유 가격을 기준으로 매주 갱신된다. 기본 운임의 일정 비율로 산정되며, 디젤 적용 화물은 시행 3~5일 전, 항공유 적용 화물은 3~4일 전에 구체적인 비율이 공개된다. 협상 계약의 경우 할증료 적용 여부에 별도 문구가 포함될 수 있다고 우정청은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페덱스(FedEx)와 UPS가 디젤·항공유 가격에 연동해 부과해 온 연료 할증료 관행을 우정청이 뒤따르는 것이다. 우정청은 지난 4월에도 운송비 급등에 대응해 내년 1월 17일까지 일부 서비스 운임을 8%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우정청은 이 인상분이 경쟁사들이 연료만으로 부과하는 요금의 3분의 1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연료비가 오르면서 연료 할증료는 2026년 내내 화주들의 배송비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정청의 임시 운임 인상은 3분기 소포 부문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음에도 매출을 7.7%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다만 우정청은 같은 분기에 또다시 순손실을 기록했다.
데이비드 슈타이너 우정청장은 지난 8월 이사회에서 "모든 통계와 결과는 아직 가격 전략을 바꿔야 할 지점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시장에서 더 많은 가격을 수용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재정적으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우정청의 연료 할증료 도입이 페덱스·UPS와의 가격 체계 정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화주들은 주간 단위로 변동하는 할증료 비율을 API 등 전자 채널을 통해 통지받게 되며, 과거 데이터는 공개될 예정이다.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유가 변동성이 지속되는 한 연료 할증료가 배송비 구조의 고정 변수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출처: Supply Chain D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