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조프해 곡물선 출항 허가…7월 이후 처음
러시아, 7월 이후 처음으로 아조프해 곡물 선박 출항 허가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통제했던 아조프해에서 곡물 수출 선박의 출항을 7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허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업계 소식통 7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케르치 해협 통과 허가가 오는 11월 15일까지 발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케르치 해협을 통한 흑해 진출이 현재 비교적 안전하다고 러시아 측이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식통 2명은 곡물 선박들이 흑해 구간에서 러시아 해군 호송대의 호위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업계 소식통은 “항만 당국이 준비가 완료된 선박을 대상으로 출항 수속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7월 새 곡물 유통 시즌이 시작된 이후 흑해 일대에서 상대국 항만과 선박을 공격해왔다. 이로 인해 한때 호황을 누리던 흑해 농산물 교역은 사실상 중단 상태에 빠졌다.
이번 출항 허가는 헤르손주 올레시키 지역으로 인도적 물자를 안전하게 수송하기 위한 국지적 휴전 개시와 맞물려 이뤄졌다. 휴전을 중재한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 측은 휴전이 아조프해와 접한 헤르손주 전역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현재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산 곡물의 주요 수입국인 튀르키예는 흑해에서의 휴전 도입과 선적 재개를 위해 노력해왔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다른 분야의 표적을 포함하지 않는 휴전 합의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아조프해 출항 재개가 흑해 곡물 물류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케르치 해협 통과 허가 기간이 11월 15일까지로 한정된 만큼, 향후 안보 상황 변화에 따라 물동 흐름이 다시 제약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출처: The Moscow Times,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