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선복량 35만TEU 돌파…10~11월 사상 최대 공급
Sea-Intelligence: 10~11월 사상 최대 선복량 공급

10월과 11월 아시아~유럽 항로의 주간 평균 선복량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아시아~북유럽은 35만TEU를 넘어섰고, 아시아~지중해는 26만TEU를 웃돌았다. Sea-Intelligence가 발표한 선데이 스포트라이트 최신호에 따르면, 통상 골든위크 이후 4분기 수요 둔화에 맞춰 공급이 줄어들던 과거 패턴과 완전히 동떨어진 흐름이 나타났다.
성수기였던 3분기 말부터 이어진 항만 혼잡과 선박 일정 지연이 10~11월 공급 급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시아 지역에서 출발 예정이던 선박들이 대거 지연되면서 10월과 11월에 한꺼번에 몰렸고, 이는 배선된 선복량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홍해 사태로 우회 항로가 길어진 것도 연중 높은 선복량을 유지하게 만든 배경이다. 주간 출항 빈도를 유지하려면 통상보다 많은 선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Sea-Intelligence는 10월과 11월의 증가 폭이 이미 높았던 2025년 기준선마저 크게 벗어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태평양 항로도 비슷한 양상이다. 아시아~북미 서안은 10월 주간 평균 선복량이 약 39만3000TEU까지 올랐고, 11월에는 40만TEU에 근접할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북미 동안 역시 8월까지는 예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10월과 11월 수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급 과잉이 단기 운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성수기 대비 물동량이 줄어드는 시점에 지연됐던 선복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리면서, 선복 소화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항만 혼잡과 선박 지연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이 같은 일시적 선복 급증 현상은 재발할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연말 성수기 종료 이후 운임 조정 폭과 속도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가르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출처: Container News·Sea-Intellig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