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10개월째 확장…이란 전쟁발 물가 부담 지속
제조업 10개월 연속 확장, 그러나 이란 전쟁이 부담

미국 제조업 경기가 10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이란 전쟁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발목을 잡고 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5%로 전월보다 1%p 상승했다. 50%를 넘으면 확장 국면을 뜻한다.
반면 S&P Global의 미국 제조업 PMI는 54.9로 9월보다 1%p 하락했다. ISM 제조업 비즈니스 서베이 위원회의 수전 스펜스 의장은 이란 전쟁과 가격 변동성이 10개월간의 확장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신규주문지수는 55.5%로 0.2%p 올랐고, 생산지수는 59%로 9월 대비 2.3%p 상승했다. 반면 가격지수는 75.2%로 전월 77.9%보다 2.7%p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주잔고지수는 54.6%로 1.8%p 내렸고, 고용지수는 52.4%로 0.3%p 하락했다.
공급업체 배송지수는 59.1%로 0.1%p 올라 11개월 연속 둔화 국면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50% 이상이면 배송이 느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재고지수는 51.4%로 2.8%p 상승하며 확장 국면에 복귀했다. 수출주문지수는 51.2%로 0.3%p 올랐고, 수입지수는 52.9%로 1.9%p 상승했다.
스펜스 의장은 응답자의 긍정적 답변이 34%, 부정적 답변이 66%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심리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화학제품 업계 응답자는 “물가가 25개월 연속 상승 중”이라며 “올해 비용이 6%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금속가공 업계에서는 워싱턴발 경제 정책과 캐나다 관세가 소규모 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도체 업계 응답자는 수요 급증으로 리드타임이 4주에서 50주로 늘었고, 6개월 전 2000달러였던 품목이 4000달러로 뛰었다고 전했다. 스펜스 의장은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전쟁이 가라앉기 전까지는 가격이 안정되기 어렵다며 “전쟁이 해결되면 확장세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란 전쟁과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미국 제조업의 추가 확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리드타임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출처: 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S&P Glo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