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복귀로 2027년 컨운임 30% 하락 전망
Xeneta 정상회의: 홍해 복귀로 선복 공급 과잉, 2027년 해상 운임 30% 하락 전망
2027년 글로벌 컨테이너 해상 운임이 30%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Xeneta는 뮌헨에서 열린 연례 정상회의에서 2027년 해상 운임 전망 보고서를 공개하며, 글로벌 평균 현물 운임이 2026년 3분기 대비 30%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 운임 역시 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홍해 복귀가 운임 하락의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선사들은 홍해 항로에 주간 46만7297TEU의 선복을 투입했는데, 이는 홍해 사태 이전인 2023년 8월의 절반 수준이지만 2026년 8월 말과 비교하면 약 두 배로 늘어난 규모다. 수에즈 운하 복귀로 희망봉 우회에 묶여 있던 선복이 풀리면서 이미 59만9000TEU가 해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신조선 인도가 겹치며 공급 과잉 우려를 키우고 있다. Xeneta는 2027년 전 세계 선복량이 6.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선사들이 내년에 290만TEU의 신조선을 인도받고 50만TEU를 해체할 계획이다. 반면 글로벌 수요 증가율은 2026년 1~8월 4.7%에서 2027년 2.5~4%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피터 샌드 Xeneta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3년간 운임 하락이 예상됐지만 2024년 홍해 사태, 2025년 미국 관세, 2026년 호르무즈 위기 등 예측 불가능한 충격이 시장을 뒤흔들었다”며 “2027년에도 공급이 수요를 앞서겠지만, 주요 공급망 충격이 시장 펀더멘털을 압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미주 서안 노선 현물 운임은 2월 말 대비 10월 말까지 343% 급등했으며, 극동발 기간항로 전 구간에서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샌드 애널리스트는 “이는 시장 펀더멘털이 화주에게 유리한 해를 예고했던 상황에서 더욱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2026년 선사들의 일정 준수율도 운임 전망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3분기 글로벌 정시 도착률은 27%에 그쳤고, 극동발 유럽 노선은 9월에 4%까지 추락했다. Xeneta는 2027년 초 반등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기준선 자체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파나마 운하 저수위로 통항 제한이 현실화될 경우 화주들이 적기 통과를 위해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할 수 있다는 위험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홍해 안보 상황이 악화해 선사들이 다시 희망봉 우회로 전환할 경우 해운 네트워크 혼란과 운임 상승 압력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샌드 애널리스트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여전히 취약한 만큼, 상황이 재점화되면 카드의 탑이 무너지듯 시장이 급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Xene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