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메모리 가격 상승세 9월 이후에도 지속…공급 제약 심화”
애플, 메모리 가격·공급 제약 지속 증가 경고

애플이 첨단 반도체, 특히 메모리 부문의 공급 제약이 분기마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7월 31일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 이같이 밝히며, 메모리 가격 상승이 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평가 중이라고 말했다.
팀 쿡 CEO는 모든 애플 기기에 필수적인 메모리 비용이 지난 12월 말 종료된 분기 이후 꾸준히 상승했으며, 9월 말 종료되는 현 분기 이후에도 시장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9월 이후를 내다보면 메모리 시장 가격이 계속 상승해 우리 사업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메모리 부족 현상은 기업과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은 최근 메모리 비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으며, 이와 같은 공급망 제약에 대응하기 위해 오랜 공급사인 브로드컴(Broadcom)과 미국 내 맞춤형 칩 개발을 위한 수년간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계약 규모는 3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분기에는 주로 맥(Mac)과 아이폰·아이패드 일부가 공급 제약의 영향을 받았다. 팀 쿡 CEO는 첨단 노드 생산 능력 부족이 근본 원인이며, 이는 단순한 공급 문제가 아니라 아이폰과 맥의 수요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데 따른 수요 예측 실패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초 대비 아이폰과 맥의 성장률은 각각 22%, 29%를 기록했다.
애플은 강력한 판매 호조에 힘입어 평소보다 유연성이 떨어진 공급망 속에서도 물량을 앞당겨 확보해 왔다. 팀 쿡 CEO는 “어느 시점에는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며, 사실상 공급 측면에서 힘겹게 대응해야 하는 분기를 맞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D램 시장에 주요 공급사가 3곳뿐이라는 점도 메모리 부족의 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애플은 2025년에 향후 4년간 미국 공급망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올해는 텍사스주 휴스턴 시설에 첨단 제조 센터를 열 예정이며, 연내에 맥 미니도 이곳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출처: Supply Chain D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