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킹 업황,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
트럭킹 업황,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

미국 트럭킹 업황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교통분야 분석업체 FTR이 30일 발표한 4월 트럭킹 컨디션 지수(TCI)는 11.6을 기록해 2022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화물 물동량, 운임, 기용 가능 차량 대수, 유가, 자금 조달 비용 등 다섯 가지 주요 시장 요인을 종합해 산출된다. 지난 3월 TCI는 마이너스 1.1에 그쳤으나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운임 상승과 차량 가동률 개선이 이번 지수 급등을 주도한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FTR은 4월 모든 주요 시장 지표가 3월보다 트럭킹 업체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유가 부담은 여전히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3월에 비해 그 강도가 크게 약화됐다. 업계는 화물 수요가 아직 강력하지는 않지만 공급이 촉박해지면서 운임 상승세가 유지되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에이버리 바이스 FTR 부사장은 “최근 몇 달간 급등한 유류비가 많은 업체에 현금흐름 압박을 가했지만, 전반적으로는 타이트한 공급과 급등하는 운임이 그 부담을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반등 가속화를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물동량 증가인데, 현재는 성장세가 뚜렷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플랫베드 부문이 데이터센터 건설과 제조업 회복에 힘입어 물동량과 운임 측면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여름 트럭킹 업황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한다. 바이스 부사장은 “향후 2년간 TCI 전망치는 트럭킹 업체에 확실히 유리한 방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물류 대란 이후 3년 넘게 이어진 운임 침체 국면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북미 트럭킹 운임 상승이 해상·항공 운임과 연동되며 전체 물류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 중서부와 동남부 내륙 구간에서 차량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 통관 이후 최종 배송 리드타임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지 창고 운영사와의 사전 계약 물량 확대나 대체 운송 모드 검토 등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