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행 컨운임 급등…중국발 폭염 수출 직격
중국발 유럽향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서 항만과 철도 노선 전반에 병목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과거 중국 내 출발항에 집중됐던 혼잡이 이제 유럽 도착항으로 옮겨갔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유럽 각국의 기록적인 폭염과 노동쟁의가 물류망을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발 유럽향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서 항만과 철도 노선 전반에 병목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과거 중국 내 출발항에 집중됐던 혼잡이 이제 유럽 도착항으로 옮겨갔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유럽 각국의 기록적인 폭염과 노동쟁의가 물류망을 압박하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6월 중국의 대유럽연합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5% 증가하며 전월 증가율의 두 배를 넘어섰다. 상반기 기준 에어컨 수출액은 43.2% 늘어난 37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왕쥔 부총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에어컨·선풍기·냉장고 등 ‘냉방 기기’ 수출이 1079억1000만 위안(약 159억4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유럽 도착지 물류 여건은 악화일로다. 유럽 최대 항만인 로테르담에서는 6월 말 폭염으로 인해 터미널 설비 과열과 작업자 안전 문제가 발생해 수차례 운영이 중단됐다. Maersk는 이로 인해 ‘일시적 터미널 정지와 생산성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2위 항만 안트베르펜에서는 도선사 파업으로 6월 말 북해에서 수십 척의 선박이 대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철도 노선 역시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하얼궈쓰(호르고스) 국경 검문소에서는 6월 중순 이후 하루 평균 2000대, 최대 5000대의 에어컨이 유럽으로 발송됐다. 그러나 상반기 중국발 유럽행 철도 8편당 회송 화물이 1편에 그쳐 컨테이너와 철도 차량 회수 문제가 발생했다고 에이시아국제발운(상하이)의 젯 영 총괄이 지적했다. 이는 말라셰비체 등 폴란드 주요 거점의 만성적 정체를 초래했다.
업계 관계자는 병목 현상의 절반은 물량 급증, 나머지 절반은 시설 제약과 국경 검사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어컨과 전기차, 전자상거래 화물이 철도 용량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크리스마스 재고 확보가 시작되는 3분기 수요는 견조하며 4분기 소폭 둔화에도 지난해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유럽항 컨운임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항만 생산성 회복 속도와 철도 인프라 병목 해소 여부가 향후 시장 안정화의 관건으로 꼽힌다. 폭염과 노동쟁의가 반복될 경우 운송 지연 프리미엄이 추가로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출처: SCMP, 중국 해관총서, 중국 컨테이너공업협회, 인민일보, 중국상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