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철도 화물 3년 새 6%↓…도로운송 쏠림 심화
2024년 유럽연합(EU) 철도 화물 수송량이 2021년 대비 약 6% 감소한 3780억 톤킬로미터(tonne-kilometre)로 집계됐다. 2021년 기록한 약 4030억 톤킬로미터에서 후퇴하며, EU의 친환경 운송 전환 목표와 반대로 가는 흐름을 보여줬다.
Union TLF가 지난 7월 17일 발표한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EU 역내 육상 화물에서 도로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78.1%에 달했다. 철도는 16.9%, 내륙 수로는 5%를 기록하며 철도와 수로의 합산 점유율은 2014년 26.1%에서 2023년 21.9%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이 같은 점유율 변화를 톤킬로미터로 환산하면 10년간 약 970억 톤킬로미터의 화물이 도로로 이동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철도 비중이 높았던 중·동부 유럽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023년 라트비아는 여전히 역내 화물의 44%를 철도로 운송했지만, 철도와 수로 합산 점유율은 10년 전보다 37%포인트(%p) 낮아졌다. 리투아니아의 철도 점유율도 39%를 기록했으나 하락 추세다.
반면 EU 도로 화물 수송량은 2024년 약 1조 9천억 톤킬로미터로, 2021년 정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10년 전보다 18% 증가했다. 국가별 철도 화물 비중은 독일이 EU 전체의 33%를 차지해 압도적이었고, 이어 폴란드 15%, 프랑스 8% 순이었다. 이탈리아와 스웨덴이 각각 6% 안팎, 오스트리아 5%, 체코가 약 4%를 점유했다.
보고서는 300킬로미터 이상 장거리 도로 컨테이너 운송 구간을 운송 방식 전환의 핵심 기회로 지목했다. 이 구간은 도로 컨테이너 톤수 기준 8.7%에 불과하지만, 수송 거리로 인해 톤킬로미터 기준으로는 약 42%를 차지한다. 국가별로는 루마니아의 도로 컨테이너 톤수 중 40% 이상이 300킬로미터를 초과했으나, 스웨덴과 네덜란드에서는 이 비율이 훨씬 낮았다.
다만 Union TLF는 철도와 내륙 수로가 이 물량을 흡수할 충분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인용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연구는 주요 터미널과 북-남 횡단 TEN-T 회랑의 제약을 확인하며, 추가 환적 능력과 신규 물류 거점 및 회원국 간 국경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Union T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