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XO, 3자물류 수익성 개선 위해 B2B 비중 확대 나선다
GXO가 소매 및 이커머스 부문에서 B2B 물류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더 높은 수익성을 예고했다.

글로벌 계약물류 기업 GXO가 인수·합병 중심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항공우주·방위, 생명과학·의료기기, 기술·데이터센터 등 고부가가치 B2B 분야의 자체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패트릭 켈러허 GXO 최고경영자는 5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 후 인터뷰에서 현재 70%에 달하는 소매·이커머스·소비재 매출 비중을 줄이고 기업 간 거래 매출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 전환은 자사가 보유한 특수 물류 역량을 활용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GXO는 앞서 인수한 윈캔튼 등 물류 전문업체들을 통해 고가치 화물에 요구되는 엄격한 보안·추적·온도 관리 서비스를 이미 제공할 수 있는 상태다. 켈러허 CEO는 “올해는 GXO가 독립 상장사가 된 지 5년 차가 되는 분기”라며 3년 만에 최대 규모의 신규 수주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34억달러를 기록했으며, 3개 지역 모두에서 자체 성장을 달성했다. 신규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약 4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0.59달러, 조정 에비타(EBITDA)는 2억1900만달러, 자체 성장률은 3.4%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고 TD 코웬은 분석했다.
실적 개선을 가속화하기 위해 GXO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도입도 확대한다. 창고 인력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로봇 기술이 새로운 유형의 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게 켈러허 CEO의 설명이다. 실제로 피킹 경로 최적화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50% 향상되는 효과를 봤으며, 태블릿을 장착한 로봇이 작업자에게 올바른 상품 이미지를 보여주거나 작업 절차를 안내하는 기능도 활용되고 있다.
다만 자동화 확대에 걸림돌도 있다. 미국 백악관이 지난주 발표한 새 무역 정책에 따라 미국 기업의 외국산 휴머노이드·사족 보행 로봇·주행 로봇 구매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물류센터의 화물-작업자 이송 및 분류 작업에 대거 투입된 자율이동로봇(AMR)과 무인운반차(AGV) 도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업계 분석가들은 경고했다.
이에 대해 켈러허 CEO는 규제 당국의 최종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GXO는 자체 시스템 통합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과 해외 로봇 제조사를 포함한 다양한 공급처에서 기술을 조달하고 있어 어떤 경우에도 전략 추진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TD 코웬 등 시장 분석가들은 GXO가 성장을 가속화하고 다른 3자물류 기업들과의 현저한 영업이익률 격차를 좁혀야 한다고 지적한다. 물류 업계는 GXO가 이커머스 의존도를 낮추고 고부가 B2B 시장 공략을 통해 이 과제를 풀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출처: DC Velo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