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항공화물 수요 6%↑…화주들 장기 계약 대신 유연성 확보
9월 수요 증가 속 화주들, 유연한 항공운임 요구

9월 글로벌 항공화물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화물 운임 분석 업체 Xeneta에 따르면, 7월과 8월에 각각 6%와 5% 증가한 데 이어 9월에도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예상됐던 운임 하락 속도가 둔화됐다. 9월 글로벌 항공화물 현물 운임은 킬로그램당 평균 3.1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2% 상승했다.
물동량 증가율은 공급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9월 공급은 전년 동월 대비 2% 늘어나는 데 그쳤고, Xeneta의 동적 소석률은 2%p 상승한 62%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지속으로 항공유 가격이 분쟁 이전의 약 두 배 수준으로 치솟은 점도 운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렌트유는 9월 초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화주들의 계약 행태 변화가 두드러졌다. Xeneta가 2026년 3분기부터 시작되는 신규 계약을 분석한 결과, 3개월 이하 단기 계약 비중이 60%에 달했다. 이는 2025년 3분기의 25%, 2026년 2분기의 47%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특히 3개월 계약만 놓고 보면 비중이 전년 동기 16%에서 42%로 급증한 반면, 12개월 계약 비중은 40%에서 25%로 줄었다. 12개월을 초과하는 계약은 3%에 그쳤다.
Xeneta의 최고항공화물책임자 나일 반 데 루우는 화주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기본 운임을 조정하는 일종의 변동 장치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불안정성이 커 장기 계약을 맺더라도 변동성에 대응할 조건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조정 장치 없는 1년 고정 운임 계약은 예외적인 사례가 되고 있으며, 설령 존재하더라도 향후 12개월을 버티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선별로는 중국발 유럽행 전자상거래 화물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8월 중국의 저가 및 전자상거래 대유럽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0% 급감해 7월의 25% 감소보다 낙폭이 커졌다. 유럽연합이 7월 1일부터 건당 3유로의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지속된 결과다. 반면 대미국 전자상거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중국발 유럽행과 미국행 항공운임 간 격차도 벌어졌다.
9월 주요 노선 현물 운임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전반적으로 반등했다. 동북아시아발 유럽행은 전월 대비 5% 오른 킬로그램당 4.74달러, 동북아시아발 북미행도 5% 상승한 6.03달러를 기록했다. 유럽발 북미행과 북미발 유럽행은 각각 2%, 4% 올랐다. 중동행 운임은 이란 전쟁 격화 이전인 2월 말 대비 남아시아발이 91%, 유럽발이 80%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뚜렷한 성수기 신호는 감지되지 않는 분위기다. 반 데 루우는 "4분기 전망을 말하기는 이르지만 현재 지표들은 연말까지 완만한 흐름을 가리킨다"며 "해상 운임이 팬데믹 수준으로 다시 오르고 일정 신뢰성이 떨어지면 일부 물량이 항공으로 전환될 수 있는데, 9월 데이터에서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가장 주의 깊게 지켜보는 변수"라고 말했다.
출처: Xene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