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일렉트릭 공급망 혁신…고객 맞춤형 전환 가속
국제 공급망에 충격을 주다: 스튜어트 화이팅 인터뷰

에너지 기술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글로벌 공급망 플랫폼을 고객 맞춤형 체계로 전환하는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효율성과 표준화 중심 설계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기반 계획과 엔드투엔드 가시성 시스템을 통해 개별 고객 요구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구조를 구축 중이다.
이번 혁신을 주도하는 스튜어트 화이팅 수석부사장은 DC벨로서티와의 인터뷰에서 “고객들은 이전보다 빠른 구축과 맞춤형 서비스 모델을 요구하고 있다”며 “공급망은 단순히 글로벌한 것을 넘어 지능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급망 관리에서 조정(orchestration) 개념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164개 공장과 85개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공급망 중 하나를 관리하고 있다. 화이팅 부사장은 “규모는 이야기의 일부일 뿐”이라며 “전동화와 산업 디지털화, 데이터센터 성장으로 수요가 재편되는 환경에서 네트워크를 민첩하고 지속가능하게 조율하는 것이 진짜 과제”라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대응해 회사는 디지털 컨트롤타워, AI 기반 분석, 디지털 트윈 기술에 집중 투자해 왔다. 화이팅 부사장은 “혼란은 더 이상 일시적 조건이 아니다”라며 “사후 대응 대신 혼란을 사전에 감지하고 예측해 조치를 처방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물류·운송 전반에서 단일 정보원 역할을 하는 컨트롤타워를 통해 지난해 기준 고객 요청의 93%가 자동 지원됐다.
AI 도입과 관련해 그는 “AI는 프로세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교훈을 강조했다. 데이터가 분산되어 있고 조직 간 신뢰가 부족하면 AI가 기존 문제를 가속할 뿐이라는 지적이다. 회사는 지역 역량을 강화하면서도 물량 전환과 재고 재조정, 조달 변경이 가능한 유연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혼란에 대비하고 있다.
화이팅 부사장은 “과거에는 하나의 운영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로 확장하는 것이 논리였다”며 “이제는 고객이 우리 공급망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망이 고객에게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고객과 산업 제조업체, 인프라 프로젝트 고객이 요구하는 납기와 서비스 수준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전환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기에 공급망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로 평가한다. 지속되는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정책 변화 속에서 가시성과 민첩성을 확보한 기업만이 혼란을 운영 환경의 일부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출처: DC Velo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