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비우호국 증류주 관세 35% 인상…내년까지 유지
러시아가 '비우호국'에서 수입되는 증류주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다. 이는 러시아의 대응 조치로, 해당 품목의 수입 비용이 증가하여 수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러시아가 비우호국에서 들여오는 증류주 수입 관세를 35%로 올렸다고 Interfax 통신이 정부 법령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터당 최저 관세는 기존 3유로에서 5유로로 상향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31일 승인돼 오는 2027년 12월 31일까지 유지된다. 대상 품목은 위스키·럼·진·리큐르·브랜디·팅크처·변성되지 않은 에틸알코올 등이다. 기존 수입 관세는 20%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에 제재를 가한 국가들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유럽연합 회원국과 미국, 영국 등 49개국이 명단에 포함된 상태다.
Interfax에 따르면 러시아의 2027~2029년 예산 초안은 이번 증류주 관세 인상으로 내년 연방 예산에 100억루블 규모의 추가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주류 업계 전문가들은 코메르산트에 관세 인상 효과가 기존 재고가 소진된 뒤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인상이 러시아산 증류주 수요 확대를 노린 것이지만, 전반적인 음주량 감소 추세 속에서 국내 생산업체의 판매 성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시장에서는 비우호국산 증류주 가격이 오르면서 프리미엄 주류를 중심으로 소비 위축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전문가는 관세 부담이 유통 마진과 결합해 최종 판매가에 반영될 경우 수입 브랜드의 경쟁력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The Moscow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