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항공화물, AI 특수·소비재 둔화 ‘시장 양극화’
AI 관련 고부가가치 기술 화물 수요가 급증하며 아시아발 항공화물 공급이 타이트해지고 있으나, 전자상거래 등 일반 소비재 물동량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음.

아시아 태평양 항공·해상 화물 시장이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소비재 물동량 둔화로 뚜렷한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만과 한국발 항공편은 AI 서버·반도체 수출로 공급이 빠듯한 반면, 중국발 노선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흐름을 나타냈다.
종합 물류기업 Dimerco Express Group이 발표한 ‘2026년 8월 아시아 태평양 화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2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대만 55.2, 일본 54.8, 인도 54.2, 미국 53.9 등으로 제조업 경기가 견조했다.
대만과 한국 항공 화물 시장은 AI 특수로 운임 상승 압력이 컸다. 아시아발 미국행 노선 소석률은 약 90%에 달하며, 전자상거래를 대체한 AI·반도체 물량이 공급 부족을 주도했다. 유럽행은 상대적으로 수급 균형을 이루며 운임이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 화북과 홍콩발 미국행 항공 운임은 하락했고, 화남 지역은 충분한 공급 속에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했다.
동남아시아는 성수기에 진입했지만 국가별 편차가 컸다. 태국은 아시아·유럽·미국 전 노선에서 공급 부족과 운임 상승이 두드러졌고, 싱가포르발 유럽행은 적체 현상을 빚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페낭도 아시아·미국행 공급이 타이트했다. 인도 역시 유럽과 북미행 화물 압력이 가중된 가운데, 호주는 예외적으로 공급이 여유롭고 운임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해상 운임은 관세 인상 전 밀어내기 수요가 정점을 지나면서 태평양 노선 운임이 7월 고점 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럽 노선도 유사한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Dimerco는 유가와 파나마 운하 할증료 등이 수요와 무관하게 유지되면서, 기초 운임은 내려도 총 해상 운송 비용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미와 유럽 주요 거점에서는 병목 현상도 지속됐다. 미주에서는 로스앤젤레스발 아시아·유럽행 해상 공간이 적체 상태이며, 멕시코 남부발 유럽·미 동해안 노선도 공급 부족으로 운임이 상승했다. 유럽에서는 로테르담 선박 집중과 함부르크 인프라 제약으로 대서양 횡단 노선의 롤오버 위험이 커졌다.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Dimerco는 대만·한국·태국·싱가포르 등 타이트한 항공 노선에 대한 조기 예약을 권고했다. 해상은 유럽·북미향 물량의 경우 최대 3주 전에 선복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몬순·태풍 등 기상 리스크와 할증료 변동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Dimerco Express Group 2026년 8월 아시아 태평양 화물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