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발 항만 혼잡 사상 최고치…대기 선복량 430만TEU 돌파
중국을 강타한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상하이, 닝보 등 주요 항만의 선박 대기 시간이 급증하며 글로벌 항만 혼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닝보-저우산 항만은 물동량 2위로 올라서며 혼잡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전 세계 컨테이너 항만 혼잡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동아시아 태풍 시즌이 선박 스케줄을 연쇄적으로 흔들면서 하역 대기 중인 선복량이 430만TEU를 넘어섰다.
해운 컨설팅 업체 Linerlytic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대기 중인 선복량 430만TEU는 글로벌 컨테이너 선대 총량 3440만TEU의 12.6%에 해당한다. 2022년 코로나19 당시 400만TEU로 종전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선대 점유율은 15.7%였으나, 절대 물량 기준으로는 이번이 더 많은 규모다.
동북아시아 항만이 혼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약 220만TEU가 발이 묶였다. 태풍 나라가 중국 남부를 강타한 데 이어 바비, 노을, 돌핀 등 연이은 태풍이 화물 적체를 가중시켰다. 여기에 태풍 사우델이 닝보와 샤먼 항이 위치한 저장성 중부에서 푸젠성 중부 해안으로 상륙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혼잡 완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항도 장비 고장으로 혼잡을 겪고 있으나,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 세계 병목 현상의 9%에 그쳤다. 파나마 운하에서도 다음 달 통항 슬롯이 추가로 축소될 예정이어서 압박이 커지고 있다. 다만 사전 예약 슬롯을 확보한 컨테이너선의 지연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효 선복 공급이 조여드는 가운데 태평양 횡단 수요는 견조함을 유지하며 운임을 떠받쳤다.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 기준 상하이발 미국 서안과 동안 운임은 8월 14일 대비 각각 1% 오른 40피트당 6765달러와 9700달러를 기록했다.
Linerlytica는 동안 운임이 지속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항만의 복합적 혼잡과 파나마 운하 흘수 제한 강화로 선복 부족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태평양 횡단 수요는 9월까지 강세가 이어지는 반면 유럽 수요는 부진해 선복을 줄였음에도 운임 반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태평양 횡단과 아시아-유럽 노선 간 운임 격차가 최소 한 달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혼잡과 제한적 선복이 시장을 지지하는 동안 태평양 횡단 운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출처: The Load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