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美 화물 도난 3억 달러 초과…첨단기술 집중 표적
2분기 첨단 화물 도난 3억 달러 초과, 화주 경고

올해 2분기 미국 내 화물 도난 손실액이 3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데이터센터 장비와 컴퓨터 부품 등 첨단 기술 제품을 노린 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정보업체 Overhaul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장비·컴퓨팅 부품·칩 관련 도난은 지난해 이후 38% 늘었고, 도난 화물 가치는 110% 이상 증가했다.
개별 손실 규모도 커져 건당 3천만 달러를 웃도는 사례가 잦아졌다. 한 건은 1억 달러를 넘겼고, Overhaul은 이 같은 초대형 도난이 현재 주 단위로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체 화물 도난 손실은 3억 4백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도난 발생 건수는 26% 감소했다.
피해 화물의 92%에서 기망 행위가 확인됐다. 범죄자들은 위조된 운송사 신원, 이중 중개, 통신 스푸핑, 허위 서류 등을 활용해 화물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Overhaul은 마약·무기·인신매매에 쓰이는 불법 물류 네트워크를 다각화된 초국가적 범죄 조직이 화물 절도에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에서는 캘리포니아에 도난이 집중됐고 텍사스·미시시피·플로리다·일리노이에서도 다수 발생했다. 해외로는 네덜란드와 멕시코 과달라하라 등 기존 마약 유통 경로 주변에서 사건이 몰렸다. 미국에서 도난당한 화물의 60~70%는 해외로 반출되며, 부품은 중국·러시아·이란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추정됐다.
수출 통제로 희소성이 커진 컴퓨터 부품은 암시장에서 미국 내 가격의 약 두 배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는 고가 기술 화물을 호송하던 보안 차량에 범죄자들이 고의로 충돌하는 사건이 두 차례 발생했다. 호송 차량이 멈춘 사이 트럭은 계속 이동해 화물을 잃었고, 두 트럭 모두 회수되지 못했다.
Overhaul은 공격마다 위조된 운송사 신원, 도주 가능한 운전자, 경로상 추격 차량, 동시화된 타이밍이 필요하다며 평균 화물 가치 상승에 따라 조직적이고 정교한 범죄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고수요·고가 화물을 다루는 화주에게 중개인과 운송사 검증을 강화하고 집하 시 운전자·트랙터·트레일러 정보를 사전 제출 자료와 대조하라는 권고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출처: The Loadstar·Overha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