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닝보 체선 열흘 돌파…전 세계 선복 11% 발 묶여
중국 주요 항만인 상하이와 닝보에서 선박 대기 시간이 10일까지 증가하며 극심한 혼잡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발 화물의 일정 지연과 운임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태풍 사우델 여파로 상하이항과 닝보항에서 선박 대기 시간이 열흘을 넘어섰다. 컨설팅 업체 Linerlytica는 이들 두 항만의 적체로 전 세계 컨테이너 선복량의 11%에 해당하는 392만TEU가 묶여 있다고 추산했다.
APL Logistics는 사우델이 최근 수주간 잇따른 태풍과 겹치며 중국 전역과 주변 시장에서 선박 지연, 터미널 혼잡, 장비 불균형, 스케줄 차질을 악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상하이와 닝보는 지난 금요일 운영을 재개했지만, 선박 집중 도착과 누적된 백로그로 당분간 혼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Linerlytica에 따르면 북아시아는 현재 전 세계 항만 혼잡의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기 중인 선복량만 약 250만TEU에 달한다. 태평양 횡단 노선을 중심으로 운임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아시아-유럽 노선은 수요 감소로 두 달 연속 운임이 하락하며 유일하게 약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혼잡은 용선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조선 인도량이 여름 휴가와 2023년 초 발주 감소 여파로 6만4640TEU까지 줄며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즉시 투입 가능한 선복이 부족해 용선료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18건의 신규 용선 계약이 체결되는 등 용선 시장은 강세를 이어갔다. Linerlytica는 4000TEU 이상 대형선은 대부분 몇 달 전에 이미 선기간이 확정돼 즉시 사용 가능한 선박이 없다고 밝혔다. 선사들이 반선되는 선복을 대체하기 위해 용선 확보에 나서면서 선박이 순환 방식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상하이·닝보항의 체선 해소 속도와 태평양 횡단 노선 운임 추이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The Loadstar, Linerlytica, APL Logis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