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항만 혼잡에 수에즈 복귀 가속…유럽 운임 하락세 전환
아시아 항만의 심각한 혼잡으로 인해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 경로로 복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성수기 물동량이 여러 무역 항로로 분산되고 있다.
아시아발 유럽행 컨테이너 운임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시아 항만 혼잡이 심화하면서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 경유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재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컨테이너 물류기업 Sogese가 발간한 9월 유럽 컨테이너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드류리 세계 컨테이너 지수 기준 상하이발 제노바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당 4368달러로 전주 대비 10% 하락했다. 상하이발 로테르담행도 4092달러로 5% 내렸다.
아시아 항만 혼잡은 리네를리티카 집계 기준 430만TEU에 달해 팬데믹 정점 당시의 400만TEU를 웃돌았다. 희망봉 우회로 인해 전 세계 컨테이너 선복량의 5~7%인 약 170만~240만TEU가 묶여 있는 상황이다.
MSC와 Maersk, 하파크로이트가 최근 수에즈 운하 경유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힌 배경도 여기에 있다. 안드레아 몬티 Sogese 최고경영자는 “선사들은 안보 상황이 안정되기를 기다렸지만, 기다리는 비용이 움직이는 위험보다 빠르게 커졌다”고 말했다.
선사들의 항로별 선복 재배치도 두드러진다. 오션얼라이언스는 태평양 노선인 CPNW와 MTE 서비스를 개편해 기항지를 조정했고, COSCO와 OOCL은 중국발 제다 직항 서비스를 신설하며 홍해 노선을 확대했다. 아시아발 유럽행 결항도 다음 주 4건에서 1건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탈리아 항만은 희비가 엇갈렸다. 서부 리구리아 항만 시스템의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약 145만TEU로 집계됐다. 반면 조이아 타우로는 2025년 450만TEU를 처리해 전년 대비 14% 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탕헤르메드의 1110만TEU에는 크게 못 미쳤다.
시장에서는 수에즈 운하 복귀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면 아시아발 유럽행 유효 선복량이 늘어나 운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급격한 운임 급락보다는 완만한 조정 국면을 거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출처: Sogese Europe Container Market Upd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