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항공화물 수요 전년 대비 6%↑…운임 하락 속도는 완만
8월 항공화물 수요 6% 증가, 시장 안정 지속
지난 8월 글로벌 항공화물 수요가 전년 동월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화주들이 기대하는 운임 인하의 폭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항공·해상 운임 벤치마크 플랫폼 Xeneta는 8월 항공화물 물동량이 7월의 5% 성장에 이어 6%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통적 비수기인 여름철에도 시장의 견조함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글로벌 항공화물 현물 운임은 8월 킬로그램(kg)당 평균 2.59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운임 상승률은 5월 41%로 정점을 찍은 뒤 6월 38%, 7월 28%에 이어 8월 24%까지 3개월 연속 둔화됐다. 전월 대비로는 3% 하락했는데, 이는 7월의 6% 하락보다는 완만한 내림세다.
닐 반 데 우 Xeneta 최고항공화물책임자는 "운임은 전월 대비 서서히 내려가고 있고 지난해와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어 당초 예상과 부합한다"며 "항공사들은 성수기가 시작될 때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화주 입장에서는 1년 전보다 24% 비싼 운임에 예산 부담이 크겠지만, 향후 수개월간 수요 급증 신호가 포착되지 않아 운임은 더 내려가되 화주가 원하는 속도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의 면세 기준 폐지 영향으로 중국발 유럽행 이커머스 물량이 크게 줄었다. Xeneta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저가·이커머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으며, 특히 유럽행은 25% 급감해 모든 지역 중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EU가 7월 1일부터 150유로 이하 저가 물품에 대한 면세 혜택을 제거하고 건당 3유로의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일시적 반응으로 풀이된다.
반 데 우 책임자는 미국이 2025년 최소 면세 기준을 폐지했을 당시에도 중국발 미국행 이커머스 수출이 초기에 하락했다가 이듬해 7월 전년 대비 23% 성장세로 회복된 사례를 들며, 중국-유럽 구간 이커머스 물량도 유사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소비자들이 대형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의 구매 습관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노선별 운임은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서유럽 노선은 8월 평균 kg당 3.85달러로 전월 대비 6% 하락했고, 동남아시아-유럽은 7% 내린 4.2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AI 관련 수요가 뒷받침된 태평양 노선은 동북아시아-북미가 kg당 5.76달러로 전월보다 2% 올랐고, 동남아시아-북미도 2월 하순 대비 34%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동행 노선은 분쟁 이전 대비 남아시아발 100%, 유럽발 66% 등으로 큰 폭의 프리미엄이 지속됐다.
Xeneta는 수요 증가세가 공급을 앞서고 최근 제트유 가격이 재차 상승하면서 운임 하락 속도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 데 우 책임자는 "외부 충격이 없는 한 2026년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성장률은 4%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연말 예측 당시보다 나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출처: Xene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