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국영철도 KTZ가 중국과 유럽을 잇는 화물 운송량 확대를 위해 대규모 인프라 확장에 나섰다. 해상 운송보다 운송 기간 예측이 쉽고 신뢰도가 높은 육로 노선에 대한 중국 화주들의 관심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KTZ는 2030년까지 철도 네트워크 현대화에 총 1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절반가량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만 900km의 신규 철도를 건설 중이다. 특히 아야고즈와 바흐티를 연결하는 300km 구간이 완공되면 카자흐스탄과 중국 사이에 세 번째 철도 통로가 열리게 된다.
이 같은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카자흐스탄과 중국 구간의 연간 화물 처리 능력은 현재 5500만톤에서 1억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KTZ 관계자는 전통적인 운송 회랑의 불안정성이 화물 흐름을 재편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카스피해를 경유하는 중간회랑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동안 이 노선을 이용한 컨테이너 열차는 약 173편이었으나 KTZ는 연말까지 600편으로 늘리고, 이듬해에는 약 3분의 2가량 추가 증편할 계획이다.
증가하는 물동량을 감당하기 위해 KTZ는 수백 대의 기관차와 카스피해 운항용 화물선 6척, 화물 항공기 1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중국과 유럽 내 항만 물류 시설 확충도 병행한다.
업계에서는 카자흐스탄이 유라시아 물류 허브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해운에 편중된 글로벌 공급망의 다변화를 이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