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인근 창고 공실률 7.7%…수입 물동량과 동반 상승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주요 항만 인근 산업용 부동산 임대 수요가 급감하여 공실률이 상승하고 임대료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미국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수입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항만 인근 창고 공실률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미국 항만 인근 창고 공실률은 7.7%로, 지난해 말보다 20bp 상승했다. 이는 미국 전체 평균 공실률 6.8%를 웃도는 수치다.
보고서는 견조한 수입 물동량에도 항만 창고 수요가 줄어든 배경으로 유통 네트워크의 변화와 신규 창고 과잉 공급을 꼽았다. 미국 10대 항만의 올해 1~7월 수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1450만TEU를 넘어섰고, 5월부터 7월까지 월간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3개월 연속 200만TEU를 상회했다.
반면 화주들은 항만 인근에서 재고를 보관하는 대신 내륙 시장으로 물류 거점을 옮기는 흐름을 보였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미국 산업용 부동산 순흡수 면적의 83%를 내륙 시장이 차지했으며,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내륙 시장은 항만 인근보다 인건비와 임대료, 에너지 비용이 낮아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멕시코발 수입 확대도 항만 창고 수요 감소에 영향을 줬다. 미국 항만을 거치지 않고 트럭이나 철도로 바로 유통 시설에 도달하는 화물이 늘어나면서, 항만 배후 창고보다 내륙 물류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제이슨 프라이스 미주 물류·산업 리서치 총괄은 화물량이 창고 수요의 일부만 설명할 뿐이라며, 상품은 계속 도착하지만 기업들이 어디에 보관하고 유통할지 선택하는 지점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항만 시장은 건설 붐 시기에 공급된 물량을 여전히 소화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 지출과 임차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고, 통상 정책 변화가 화물 흐름과 물류 거점 결정을 바꿀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출처: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